아침을 못 만나게 하는 불면증...
그래서 기를 쓰고 카페라떼를 마시러 아침을 깨웠다
불면증처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밤 늦도록 뒤척이다 새벽까지 잠이 들지 못한 채로 견디다가 결국
다음날 점심 때까지 늦잠을 자게 된다. 이러한 생활 패턴이 계속되다보면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중요한 시간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만 같고 도태되는 것 같아 불안감이 늘어난다. 우울증으로 향하는 마음을 움켜쥐고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원망하기 시작한다. 누군가 성공하려면 하루에 6시를 두번 만나라고 했는데 나는 12시를 두번 만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핑계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글쟁이 프리랜서의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서
새로운 구상을 하나 해냈다.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습관만이 나를 구해줄 거 같다.
그리고 글쓰기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조급함과 불안함을 떨쳐버리고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매일 출퇴근하던 9to6의 틀을 깨고 혼자의 아이디어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둠의 터널을 뚫고서 1년이 지났다. 자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행복을 위해서는 댓가와 평가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생업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로 정말 쓰고 싶어서 글쓰는게 좋아서 취미로 순수하게 자기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이 좋다. 나는 점점 글쟁이에서 편집인으로 성숙해가려고 노력한다. 본연의 글쓰기 업의 부족한 공백을 메우고 좀더 많은 에너지를 주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눈은 팔아도 한 길을 가야하는 글쟁이가 간만에 늦잠에서 깨어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 같다. 다시 침대 위로 쓰러져 내리려는 나 자신을 붙들고 카페라떼를 찾아 오길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