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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그린 북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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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윤선 Aug 13. 2018

장애인 화장실 문은, 투명유리

#평등한화장실이필요해

<장애인 화장실 문은, 투명 유리>


장애인 화장실 중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 상상해 보셨나요?

안면도 가는 길목에 인적 드문 해수욕장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입니다.

밖에 나오면 화장실 찾기 삼만 리 하다보면

오줌보가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갑니다.

그렇다 보니 물이나 커피, 음료수는

아무리 더워도 참아야 할 때 많죠.

너무 목이 말라 물먹고 싶으면

미지근한 생수로 입안만 축이는 정도죠.

안면도 가는 그날도 그랬습니다.

꾹꾹 눌러 참다가

장애인 화장실 발견했는데

아뿔싸~

화장실 문이 투명유리지 뭡니까

헐~세상에나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이까?

밖에서 안이 훤히 보여서

해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

날이 어두워지니 화장실 안이 깜깜해서

불을 켜지 않으면 암 것도 안보이지 뭡니까

그래서 불을 켜고 들어갔더니

밖에서 안이 더 잘 보이지 뭡니까

에라 ~ 모르겠다.

오줌보 터져 옷에 싸기 전에

그냥 볼일을 볼 수밖에 없다는

슬픈 전설?

슬픈 현실!! 이었습니다.


그 후?

그 화장실 어찌 됐을까요??

그냥 두면 화병 생겨 죽을 것 같아

지자체에 후속 조치는 했습니다.


무장애 여행지 컨텐츠 개발하러 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화장실 만납니다.

도심도, 외곽도

장애인 화장실은 평등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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