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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Veilpale Feb 07. 2017

항해가

노를 적시는 노래





 소금기는 뱃전에 끊이지 말라.

 바람이 잇지 않고 파도가 오지 않으면 죽음처럼 외롭고 고요한 바다.

그러니 하얗게 바랜 배는 나의 마지막 유산이 되자. 이것 외에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그러면 바다가 있고 별이 있다.

 섬을 가진 사람은 노래를 잊는다. 지붕을 가진 사람은 은하수를 잃는다. 나는 노 저어 별 비치는 데로 간다. 작은 삶. 작은 사람. 그리고 넓고 예쁜 바다가 서글프고 행복하단다.









삶은 바다를 건너는 사람의 노래

달 비치지 못하는 날에도

별을 찾는 것


바다를 만지면 손 안에 물들어 짙푸르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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