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허전한 마음,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이유를 떠올리며
진짜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
이미 배가 부른데도 자꾸 허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 냉장고 문을 열어 한참을 들여다보고, 싱크대 이 곳저곳을 뒤져 먹을 것을 입에 넣어본다. 배는 부르지만 허전함이 가시질 않는다. 참 이상하다. 한 그릇의 밥만으로도 속이 든든하고 힘이 불끈 솟았던 적도 있었는데.
이럴 때도 있다. 열심히 살았고, 제법 괜찮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마음의 공허함이 사라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 정도면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해 보아도 자꾸 한숨이 새어 나온다. 허무한 마음에 뭘 위해 그렇게 애쓰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참 이상하다. 크게 내세울 것 없어도 눈빛 반짝이며 가슴 벅찼던 날들이 분명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마음이 꽉 차는 인생,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기업가이며 작가인 데릭 시버스에게, 성공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의 대답이 의미심장하다.
“그 사람의 목적을 모르면, 그 사람이 성공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벤저민 하디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 중 대부분이 자신이 원했던 삶이 아닌 껍데기만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명성이나 돈, 지위 등이 없어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완벽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성공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건 외부 요소가 절대 아니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가느냐만이 성공의 유일한 척도다.’
아무리 빨리 뛰어도, 아무리 오래 달려도 목적지가 없다면 도착할 수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지구를 열 바퀴 돌아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내 인생의 목적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도 성공의 기쁨을 맛보기 어렵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 우리는 고민하고 묻고 또 묻는다. 그렇게 진지하게, 우리 자신에게도 물어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귀 기울여야 한다. 어떤 모습일 때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울지 자주 질문을 던지고 상상해 보자. 이 질문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보이고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때 그것을 향해 나아가자. 가슴 벅찬 느낌을 가득 품고서.
내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한 그릇의 밥으로 든든하고
작은 하루에도 가득했던
날들이 있었다
…
배는 부르지만 허기진다
많은 것을 이뤘지만 비어 있다
빈자리에 서성이는 바람
한숨이 자꾸 새어 나온다
쉼 없이 달렸지만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다
발자국은 많았지만
나의 길은 아니었다
지구를 열 바퀴 돌아도
목적지가 없다면
끝내 도착할 수 없기에
미래의 나에게 묻는다
“어떤 모습일 때 가장 행복하니?”
묻는 용기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다
많은 것을 이루고도 마음이 허기진 이유는,
속도를 냈지만 방향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나를 상상하고 질문하는 순간,
나의 몸짓은 목적을 되찾는다.
묻는 순간, 길이 생긴다.
묻는 사람만이 도착할 수 있다.
그렇게 한 걸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