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사회로의 복귀

내게 필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끔 용기를 부어 넣어주는 것

by 카르페디엠
수국.png 수국[꽃말: 용기]

가끔은 내가 생각지도 못했을 때 나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내가 아닌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를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여자라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고,

나 자신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었다. 여자는 결혼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전보다 훨씬 행복할 수도 있지만, 또 반대로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항상 갈증이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나.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항상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지금 이 길이 옳은 것인지, 많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리고 이제 세상 밖으로 조금 나가볼까 하는 찰나에 코로나가 터졌다. 그렇게 또다시 나는 나를 가뒀다.

둘째가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하고 첫째가 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우연한 기회로 강사 양성과정을 듣게 된다.

뭐든 배우는 건 좋은 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것이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

코로나 시기였기에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교육이 이루어졌고, 대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비대면에서는 얼굴을 마주하며 수업을 듣다 보니 직접 만나지 않아도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었고,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훌륭한 스승님을 만났고, 소중한 동기들이 생겼으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인연이 잠깐일 줄 알았는데, 새로운 나를 만들어 주었고, 다시 한번 나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줬다.

우연한 기회가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우연한 기회를 얻기 힘들 수 있는데 나에게 온 것은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 항상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바라던 내일이 나에게 오늘일 테고,

내가 바라는 내일이 바로 지금 일 테니까.

그렇지만 감히 내가 무언가를 도전할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배워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마음먹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을까.

나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사람들, 소중한 나의 가족과 친구들

언제나 든든한 지지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그렇게 교육을 받고 수업을 하러 나가겠다는 용기를 가지지 않았다면,

그냥 배움으로 끝났을 것이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

그렇지만 배운 것을 활용하는 건 더욱 즐거운 일일 것이다.

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것이 나오니까.

좋은 스승님과 좋은 인연이 이어져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배우고 함께 하고 있다.

나를 세상 밖으로 다시 한번 나갈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나는 지금도 계속 배워나간다.

또 다른 세상을 배워가는 중이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열정에서 비롯된다.

내가 무언가를 하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아직 나는 청춘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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