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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15. 2020

여행 이야기

영도의 자연 속으로!

신록예찬의 5월에...
귀한 두 분과..
산과 바다로 소녀처럼 뛰어다닌 어제였더랬습니다.

실인즉 , 전 식물에 아주 많이 부족한 지식의 소유자였...

아이들 어릴 적의 광릉과 홍릉에서 설명을 들었던 추억과 ,
그 희미한 학창 시절의 생물시간이 떠오른 어제의 봉래산의 소중한 시간.

아주 함축되고 간결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던 조 선생님 덕분에..

우리 선조들의 현명함을 일축시킬만한 굴참나무껍질을 지붕으로 사용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식물들의 잎을 짓이겨가며 맛보다 소태나무잎에 그만  퉷퉷퉷 하기도 , 생강나무 잎의 향기에 취해도 보고...  

합 다리 나무순 , 사람 주 나무잎, 고비 , 양하, 땅비싸리 , 은난초 , 꽃이 다 지어가던 중 마지막 남은  쪽동백나무의 하얀 꽃, 국수나무, 편백나무 , 삼나무 , 버들나무 등 ,..
 , 노란재 나무 꽃, 이팝나무 한그루까지 샅샅이,
고사리과 식물류, 골무꽃 , 산속의 줄딸기의 새콤함까지
설명해주셨던...
제 모자가 같이 동행했던 나뭇잎 벌레까지......
( 머리 쥐어짜며 복습 중입니다  ~)
 산 위에서 바리 보이던 영도 앞바다의 절경은 또 뭐라 표현할지요....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던 함짓골 봉래산의 산속의 유람을 끝내고 내려서던..
중리 바닷가의 절경엔 그만 함성을 질러 버렸답니다.

나이를 잊게 하시는 소녀 같은 글라라 언니와 후다닥 신발 , 양말을 멋어던지곤...

파도치는 바다로 실은 완전히 뛰어들고 팠지만....

이번엔 해설사에서 셰프로 둔갑하시는 조상제 선생님

산속의 자연의 모든 뿌리를 꿰고 계시니 제철의 모든 산과 바다의 산물들이 질 좋은 재료로 분석되실 그 머릿속이 무척이나 궁금한 저였답니다. ( 부러우면 지는 건데요.... )

해변의 요새에서 이어 진 샘의 수제 도마에서 ,
정갈한 술잔에서의 향과 맛은 어떤 말로도 , 문장으로도 표현 못할 저이기에...
여러분들의 상상에 남겨두렵니다.

옆지기의 사택이 용원이라 오가던 중에 저 혼한 다녀 본 영도의 첫맛은 몇 해 전 겨울 즈음의 영도다리의 역사에서 시작되어 , 태종사 수국의 아름다움과 자갈치 마당, 송도의 해변 한적한 평일 속 혼자의 시간 , 그리고 작년 흰여울 문학길의 산책( 절영 해변길 )으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어제의 영도의 산과 바다와 하늘에 묻혀버리고 말았네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할 두 여성분이 계십니다요  
이 선숙 양과 오 영미 양  께...
( 이유는 생략 ^^)

어제 제 마음속은 또 이랫었지요.

산속에선 아빠가 그리웠고 ,
바닷가에선 조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손질의 해산물 향기에 멍게를 좋아하시던  엄마가 사무치게 그리워져 버렸던..

참고) 영도 홈페이지
영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봉래산(해발 395m)은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중구, 서구, 해운대구 등의 부산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일출과 일몰이 장관입니다. 또한 둘레길에 있는 꽃들과 나무들을 보며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아름다운 경치 또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줄딸기의 상콤함에 ...

골무나무 꽃


마지막 남아있는 쪽동백꽃

바르셀로나 바닷가가 부럽지 않던

잡내제거가 완벽했던 피조개의 자연의맛과 식감에 빠져버렸다

숲 해설가에서 바다의 쉐프로의 변신이신 조상제 선생님

감사( 경기미와 물과 누륵으로만 빚은 )를 표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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