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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01. 2020

내게 일본이란

우에노의 맛 그 하나

동경을  아니 정확히 우에노를 다시 간 것이 근 십 년을 훌쩍 넘어 버렸다.

어쩌다 미국행까지 긴 시간을 돌다 보니,  희미한 내 기억 속 우에노의 마지막 맛으로 기억되는 것이 하나 있다.

센다이에서 귀국한 뒤 , 2004, 5 년즈음의 센다이 재방문 뒤 , 밤 버스로 이동한 동경 도착에서 의 첫 아침식사의 잊을 수 없는 맛으로...

난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어찌 보면 오히려 도전하는 편이랄까?

내가 뒤늦게 음식 관련의 일을 해서가 아니라 ,

어려서의 편식 뒤로 철들기 시작 무렵부터의 내 안의 잠재된 본능이었는지도...

우에노의 잊을 수 없는 맛으로 기억되는 맛은 실은 역 근처의 이른 아침부터 여는 작은 식당의 조식 메뉴.. 메추리알을 얹은 , 된장국과 나물이 나오던 집밥이었다. 거기에 아마  간  마를 추가했던  기억이..

그 신선하던 메추리알의 비릿함을 정확히 기억하는 내게 , 이번 미술관 테마 투어를 기획하게 된 나로서는 아마도 그래서 더 더우기 우에노의 맛을 기대했었는지도 모른다.

몇 분으로 짜인 여행이었지만 첫날의 식사 장소를 예약하지 않았었다. 왜? 냐고 물으시면 아무리 꼼꼼히 계획한 모든 일정 이아도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에 , 또한 보통의 비슷한 투어 형식에서 벗어나고파서 , 또 갑자기 벌어진 코로나 19의 소식을 처음 접한 즈음이라.... 현지의 실상황을 살피며 진행하려던 나의 의도였기도...


그렇게 해서 첫날의 저녁은 여러 정보를 종합하며 조심스레 우에노 역 근처의 밤길로 들어섰다.

이른 새벽 출발이었고 , 박물관 근처에서 적당히 점심을 즐겼던 일행은 숙소에서의 잠시의 휴식 뒤로 생기가 돌았고 , 날씨 역시 봄밤같이 따스했다.

그렇게 밤 풍경에 녹아들며 내가 찾던 느낌의  이자카야에 들어섰고, 그 밤을 정말  오랜만의 추억의 맛으로 또한, 정겨운 맛으로 각인시켜버렸다.

그렇게 우에노의 맛 하나를 저장해 본다.

내가 찾던 분위기의 이자카야

역시 겨울의 일본의 맛은 무를 오래 끓여낸 어묵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나 , 에밀리의 지론!

모츠나베도!

이 곳의 지만인 직접 빚으신 일본술. 사장님이 직접 갖고 나오셔서 설명과 사진도  찰칵   ~^^

빠질 순 없는 가라아게  , 소금과 후추로 담백히

사진은 작으나 내겐 아빠의 추억 속 쏘울푸드 천엽무침 , 그리고 처음 먹어 본 식당의 추천메뉴 고등어 심장무침  은 식감도 최고였다는

보증수표 야키도리

소금에 살짝 절인 샐러리 역시

그렇게 가득 배를 채우며 오랫만의 일본어 폭풍 수다를 쥔장과 즐긴뒤, 잠시 시장안의 추억속으로..

모두들 못내 아쉬워 들려 본 서서 즐기는 주막에서는

간장에 절인 신선한 굴과

토마토 절임에 션한 맥주 한 잔 씩들로 다시 행복해졌던..
야키교자엔 군침만  눈으로 맛보고 ( 배가 터질듯...)
편의점의 천국을 지나 칠 순 없다 !

내 습관처럼 편의점에서 새로운 재료나 식품들을 눈에 담으며 ( 여행 시에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망설이면 놓친다. 사가야 할 것이 눈에 들어올 땐 바로바로 구입하시길!!) 다시 남은 흥들을 주체하기 위해 간단히 장을 보고 ~^^

일본식 츠케모노도 필수 !

그렇게 첫날 밤은 흥에 겨워 버렸다 모두가..

 특히, 나는 지난날의 우에노의 추억의 맛 위로

새롭게 겹쳐버린 새 추억이 깊이 스며들던 밤의 우에노의 맛 하나를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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