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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Jun 07. 2024

조마 조마 했다.

6월 6일 현충일

출근하지 않는날

대표님께 톡이 왔다


통화 가능해요?


이런.. 주말에 무슨 연락이시지?


몇분뒤 통화를 했다.


"기성금 청구가 잘 못 되었나봐. 내일 일찍 출근해줄 수 있어요?"



그 연락을 받은 이후로

하루종일 내가 무엇을 잘 못했나?

찜찜했다.

어떤 서류에서 잘 못 된것일까?

기성, 공무 일을 해본적 없기에 다 틀린걸까?

어디서 부터 난 어떻게 해야할까? 이일이 나에게 안맞는걸까? 별별 생각을 다했다.

그런데 그래봤자. 지금 당장 회사에 나가서 감독관님과 통화하지 않는이상 내가 문제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랬기에 그대로 자료를 냈겠지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더 일찍 출근하여

서류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근거한 자료로 나는 만들어서 틀린점을 못 찾았다.


대표님이 감독관님과 통화후

기존에 감독관님이 견본 보내준 자료가 틀린 샘플이었는데

그 틀린 샘플 근거로 해서 문제가 생긴 부분 이였다.


처리에는 문제 없었지만

감독관님이 우리에게 편의로 배려로 주신 자료가 문제였던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는 참고만 했어야 하고 더 완벽하게 자료를 했어야 했던것이기에

결국엔 우리 잘못이 맞는 결과가 되었다.



생각보다

내가 엄청난 실수

혹은 완전 이해를 못해서 실수한 일이 아님임을 깨달아 그나마 다행인 한숨을 쉬었다.



새벽 5시 30분에 깨어서

멍하니 동영상을 보며 멍하니 하루를 시작했다.

난 이일을 잘 못하니 재미도 없고 회사에 민폐가 되는것 같고

계속 이 일을 하는게 맞는지 그런 생각을 하며 출근 준비를 했다.

그렇게 내가 막 좋아하는 영역도 아니라 출근시간 외에까지 공부하며 이 일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니 

계속 나는 계속 이 자리를 멤도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것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것을 해야할 때도 있고

그래, 다 봐줘서 출근한 시간 외에는 더 공부 안한다고는 해도

업무시간 만큼은 정말 초집중 최선을 다 해야 되는게 맞는것 같다.

이곳에 붙어있을 것이라면.


그렇다고 최선을 다 안한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아주 당당하고 만족스럽게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은 아니었다.



개선하자

- 아침 일어나자 마자 핸드폰 금지(출근때까지 금지)

- 아이 하원후 핸드폰 금지 (쇼핑/ 살림 준비 결제건은 컴퓨터 이용등 시간정하기)

- 업무시간 우선순위 정하고 일하기

- 대표님이 우겨도 내가 근거한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면 내 의견도 계속 언급하기(대표님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문제가 된 부분도 생겼다. 결국 내가 책임자이기에 내가 책임 져야 하는 상황이 왔고 내탓을 하길래.. 그래야 됨을 깨달았다. 계속 언급해도 굽히지 않는 부분은 기록해두자)


감사하다

- 잘못된 기성자료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다고 우선 이대로 처리하겠다고 감내해주신 감독관에게 감사하다

- 대표님 교육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가운데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출근하셔서 감사하다

- 아이와 남편은 오늘 쉬는 날이라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일찍 출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감사하다.

- 위기의 상황이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나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아 감사하다.



나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과하게 극단적으로 나쁘게 생각하고 나쁘게 판단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다.


회사 업무를 보다가

대표님께서 심각한 통화를 하고 계시면

내가 처리한 서류가 잘 못 되었나? 심각한 일이 생겼나?

항상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누치보는 사람이다.


그런데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

매번 잘 해낸편이었다. 완벽주의이기에 더 그런듯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내 잘못이 맞긴하다.

무경력인 나.


그런 와중에 실수를 하니 

나 여기 관두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 회사 경험해본 바로..

예전에 매일 거짓말하는 직원 2명이 있었다.

그리고 자주 실수하고 서툴른

그리고 그 일로 인해 회사에 손해가 많이 생겼던 상황들이 있었던

두명의 직원


하지만 그들은 버텼고

결국엔 그래도 그들의 장점을 계속 내새우며 일하니

연봉도 오르고 결국 인정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난 거짓말도 안하고..

서툴지만 해낼려고 하는 직원이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주눅들지 말고 꾸준히 더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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