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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Oct 18. 2024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았다.


목소리 들으니 딱 아는 목소리

10년 가까이 전에 그만 두었던 회사 관리실장님의 목소리였다.


혹시 일을 하고 있는지 물으셨다.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회사에 새롭게 프리랜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인데

혹시 일할 의향이 있는지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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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실장님과 일할때 관계가 많이 좋지 않아었다.

일이 많이 겹치는 부분이 좀 있었고

워낙 꼼꼼한 분이라 잦은 야근과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나는 곁에서 보기 버거웠었다.

그런데 일을 잘하시는분 이었고..

그분이 나를 다시 찾아

일을 그때 너무 잘했어서 다시 같이 일하고 싶다며 연락을 주시다니..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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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실무사에 이력서를 넣으면서

난 20년간 뭘 해왔나..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한껏 움츠러들었던 상황에서

예전 일 잘하셨던 실장님이 전화주셔서

다시 같이 일하고 싶다고 그때 너무 잘했었다며.. 연락을 주셨다는건..

너무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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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슨 교장급으로 아니면 10년차 부장급으로 

신입으로 들어가서 스스로 해내야 된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그러니 내 성에 차지 않아 계속 나는 일 못한다 일못한다 

입에 달고 살지


넌 충분히 잘하고 있다.


충분히 자신감 갖고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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