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코스피

자산의 폭증, 시즌2

by 문나잇

코스피의 저평가는 언제쯤 해소가 될까?


2024년,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투자와 경제 공부를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코스피가 적정 수준보다 저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2024년부터 인지하고 있던 사실이라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오를만하면 사건이 터져 계속 코스피를 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2024년 12월에 발생한 계엄 사태는 다시 코스피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다행히 비상계엄은 시민들의 저항과 정치인들의 빠른 집결로 막아냈지만, 탄핵을 하고 심판을 하는 과정은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 결국 긴 혼란을 거치고 4월이 되어서야 심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대선 과정이 남긴 했지만 분위기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 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투자를 하면서 배운 내용이나 깨달은 사실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도 월간 투자리뷰는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책을 많이 사서 읽기도 했습니다. 관심이 생기니 금방 읽고, 터득하고, 다시 또 갈구하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결정은 집 값을 주식 투자에 넣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2025년 초반, 결혼을 앞두고 더 비싼 집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 흐름을 보니 주식 투자를 해야 유리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제가 살고 있는 집으로 살림을 합치자고 제안했고, 와이프에게 받은 돈을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당시 제가 가진 금융자산의 대부분은 주식에 넣어두었으니, 코스피가 오르기 전에 잘 묻어둔 셈입니다.


예상대로 대선이 끝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저의 투자 실험은 계속되었습니다. 투자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투자 방법인지를 계속 고민했고, 투자 모델을 계속 바꿔가며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한 번 모델을 만들면 꾸준히 가져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른 방법이 떠올라서 수시로 투자 모델을 변경했습니다. 아마도, 상승 흐름 속에서 계속 수익이 발생하니, 수익을 실현하고 싶어서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투자 경험이 오래되지 않은 탓도 있었고, 이렇게 많은 수익을 만들어본 경험도 없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어떤 방법을 써도 상승장에서는 계속 수익이 났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실험을 하고, 뭔가를 깨달을 때마다 기록하는 것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코스피는 더 높이 날았습니다. 이제는 과대평가 영역이다, 거품 영역이다, 그런 판단이 들어도 계속해서 올라갔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미 내 생각보다 높은 지점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수익 내고 빠져야지, 했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수익이 나서 정말 신기하기도,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냥 코스피 200 지수추종 ETF만 사서 가만히 묻어두었다면 훨씬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이렇게 큰 상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보니 분주하고 바쁘게 움직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코스피가 질주한 것은 AI 투자로 인한 반도체 수출 호조, 조선업의 빅사이클, 방산주의 도약 등도 있었지만, 상법개정, 배당 분리 과세, 주식 소각 의무화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개선을 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성과와 정책의 폭발적인 시너지로 코스피는 사상 처음 4천을 넘어 5천, 상상도 못 했던 6천까지 넘어섰습니다.


2025년 말, 연간 평가를 해보니 수익률은 35% 정도 나왔습니다. 워낙 뜨거웠던 한 해여서 뛰어난 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예금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입니다. 돈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자산이 얼마큼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얻은 금융소득과 노동소득이 합쳐져, 스톡옵션 행사 이후 자산이 크게 한 번 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정말 잘한 것은, 이사를 가지 않고 주식 투자를 늘린 것이었습니다. 신혼의 기분을 더 내기 위해 이사를 했다면, 자산의 증가폭은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갖고 싶었던 것은 "나만의 기준"이었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하락해도 버틸 수 있고, 상승에도 인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계점도 분명합니다. 시장은 저 혼자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결국 예측하고 대응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결국, 예측과 대응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 금융소득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 돈을 넣어두느냐에 따라 자산은 크게 변한다.
그러므로,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개인은 예측과 대응을 할 뿐이다.
금융소득은 예측과 대응을 위한 노력의 결과 값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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