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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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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J Jun 12. 2018

그리움


그 유리벽 너머는

마치 환상같이

혹은 신기루처럼

아니면 서글픈 잔상인듯

한없이 아른거린다

일렁이는 물결이

햇빛을 품어내듯

온 시야를 집어삼켜

게슴츠레

촛점을 맞추려해봐도

그 너머에 상이 맺히지 않는다

눈뜬 장님처럼 더듬거리며

벽의 끝자락을 찾아보지만

커다란 뫼비우스에 갖힌듯

앞서갔던 내 발자국을 발견한다

다시 게슴츠레

뚫어져라 벽너머를

응시한다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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