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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버 Aug 31. 2021

보험약관 같은 나

 의미 찾기를 좋아한다. 가볍게 들인 식물이나 물건에도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하지만 종종 삶에서  어떤 의미찾지도, 만들어내지도 못할  나는 보험약관이  것만 같다.


존재하는지도 모르지만, 존재하긴 하는.

때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싸늘한 눈초리를 받아야 하는 보험약관 말이다.


나 자신을 그렇게 바라보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 끝 모서리 귀퉁이 어딘가에 한 줄로 적혀있는 존재라는 게 위안이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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