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회색인

싸리눈

by 유명운

바닥에 쌓여 발자국이나 남기고 가도 좋으련만,

그 가벼움에 허공을 떠다녀도

누구 하나 반가워하는 이 없어라.


세상에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여도,

바람에 몸을 실은 네게도

작으나마 꿈이 있으려니..


바람벽에 부딪혀 쇠하고 마는,

누구 하나 기억하지 못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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