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회색인

백우

白雨

by 유명운


첫눈이 내리던 날,

장미꽃 한다발을 손에 들고

너의 집 앞을 서성이던

그해 겨울


너의 집 가는 버스에 앉아

봄비 내리는 라디오 소리를

차창에 부대껴 흐느껴 울던

빗방울 소리와 함께 했던

그때,


함께 거닐었던 첫눈 오던 날,

겨울의 신부가 흘리는 눈물이 되어

우리의 앞길을 적셨던

그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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