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나무토막처럼 반듯이 앉아
반가부좌를 하고 방석에 앉는다.
좌골이 방석에 닿는 느낌을 알아차린다.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척추를 바르게 편다.
갈비뼈를 좌우로 열듯 가슴을 펴고...
동그랗게 안으로 말린 어깨를 살짝 뒤로 젖힌다.
날개뼈에도 긴장을 푼다.
바르게, 반듯이 앉으면서도 몸에 긴장이 들어가지 않게.
몸을 편안히 이완하면서도 척추가 무너지지 않게.
어금니는 꽉 깨물지 않고
턱끝을 아래로 내린다.
정수리를 느낀다. 정수리가 지끈지끈하다.
민트 샴푸로 머리를 감은 듯 정수리의 시원한 느낌을 상상해본다.
이제 나는 나무토막이 된다.
딱딱한 나무토막이 아닌,
숨 쉬는 나무토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