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일 차. 영양제를 먹었다.

나를 살뜰하게 챙긴다는 것

by 복덩이


몸무게: 57.6kg


1. 특이사항: 생리가 끝났다. 며칠 몸무게가 빠졌던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디데이10일 전부터 많이 먹고 시작과 동시에 빠진다. 이제 진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2. 운동 : 우리 집 헬스장

케틀벨 스윙, 마운틴 클라이머, 전거근 강화운동

40분 운동(근력과 유산소 병행)


3. 다이어트와 보조식품 그리고 영양제


20대 후반, 다이어트 한약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50만 원 정도 주고 한재 먹은 적이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고질적으로 소화기관이 약했다. 한약을 먹으니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서 다 먹지 못했다. 단백질 셰이크를 기본으로 식단을 짜주는 프로그램도 알아봤었다. 역시나 신장이 좋지 않아 소변냄새가 좋지 않고, 설사를 했다.


내 다이어트의 목적이 뭘까 잠시 생각했다. 그렇다! 난 50대에도 턱걸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면, 소중한 근육들은 절대 지켜야 한다. 그럼 최소 10년 유지 가능한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해야 하며, 나의 습관을 거기에 맞추어야 한다.


식단과 운동 습관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영양제는 챙겨 먹기로 했다. 일단 유산균과 가루 콜라겐은 맛있다. 먹었을 때 죄책감도 안 들고 좋다. 딸아이 키 크는 약을 시어머니가 사 준다고 하신다. 일 년 치를 한 번에 결제하면 400만 원이 넘었다. 키 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찾아보니 뻔한 말뿐이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면 된다고 한다. 그렇다. 이것은 식품이다. 약이 아니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아야겠다. 역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지혜는 어릴 적에 이미 다 배웠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5화5일 차. 쿠쿠다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