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성은 누가 만든거야?
곰곰히 생각했다. 누구누구는 행복하게 잘먹고 잘 살았답니다라는 솜털같은 말은 누가 내뱉은 걸까? 진실로? 아님 우리 마음 속에 내재된 희망사항에 운명을 덧대어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
대다수는 필연이 아니 우연으로 결정되는 것들이 너무 많으며 그것이 내 삶에 들어오는 순간 필연과 운명이 된다. 특히 불행이라 불리는 일들 소화하기도 힘든 것들에 인과성을 부여하기 힘들다. 왜?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그래서 더욱?
질문 자체도 의문일 때가 있다. 어느날 뜨는 기사 한 줄처럼 우리들 속에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이러쿵저러쿵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슬픈 것도 화나는 것도 어제 아니 그저께 귓등으로 들었던 김아무개씨 이야기와 같다.
슬프거나 놀라거나 억울해도. '그래서 그러므로'가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인 것이다. 누구를 탓할 필요도 인과성을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
이름을 붙이는 거창한 행위는 가장 나중의 것이다.
해석도 인과성도 잠시 내버려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