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있는 것
이 손이 분명 클 거야
지금의 내 손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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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갈 때마다 꼭 손잡아달라고 하는 것도,
세상에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물어보는 것도,
혼나면 싫다고 ‘엄마랑 안 놀 거야 ‘라고 표현하는 것도,
울다가도 안아주면 금방 울음이 잦아드는 것도,
미움받는다 느낄 때 안아달라고 표현하는 것도,
다 분명 지나갈 거야.
이 시간이 분명 길지 않을 텐데,
이 소중한 시기에 나는 과연 아이에게 원하는 만큼의
부모 역할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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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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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자라온 방식대로 새겨진
각자의 ‘사랑하는 법’, ‘사랑받기 위한 생존법’을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줄 수밖에 없을 거야
그런데 내게 새겨진 나만의 방법들이
꽤 자주 나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알고 보니 나는 자기 사랑을 잘 못하고 자라온 어른이었기에,
내 아이는 그러지 말았으면 해서
매일매일 부단히 노력 중이야.
부모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말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물려지는 (물려질 수밖에 없는)
삶의 가치관, 사고방식, 행동, 반응 들을
가능한 만큼 닦아서 전해주고 싶어.
자기 경계를 잘 세우고,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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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고,
오늘도 여러 번 무너졌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될 거야.
이 글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르게 와닿을 거고
그때 우리 아이의 손도 더 커져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