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운다

비 내리는 순간을 휘갈기다

by 가가책방

노랗게 물든 아침 하늘에
오래 참았던 소나기 운다

함석 지붕엔 깡깡
도로 위에는 촤아
창문 두드리며 똑똑

비는 저마다의 소리로 운다
네가 와서 내 마음이 우는 것처럼
제가끔 소리로 귓가에 울린다

이 아침이 우는 울음을
무겁게 듣는 눈물을
가만히 들어야 하는 나는 어쩌면 좋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