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 리뷰
개성과 인격의 말살과 자유의 상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를능가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을 만났다.
이 작품이 1920년에 쓴 거라니, 이 러시아인은 도대체 무얼 상상했던 걸까.
세계관은 단순하다. '나'보다 '우리들'이 우월하다고 믿는 세계, 절대자 '그', '은혜로운분'이 절대의 권력을 휘두르는 만장일치의 세계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깨며, 일하고, 산책한다.
여성과 남성의 성은 공유되며(다른 성의 존재 여부는 드러나지 않는다), 섹스는 일시적 유희에 그칠뿐 종족의 보존이나 사랑의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얼핏 들어도 <멋진 신세계>와 <1984>를 안다면 익숙하게 느끼리라.
1932년작 <멋진 신세계>, 1948년작 <1984>라는 걸 생각하면 1920년은 혁명적이다.
더욱 특이하게 느낀 건,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거다. 이곳저곳에서 사랑이 발견된다. 두려움과 함께.
얼마 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봐야할 작품이다.
디스토피아 소설이 궁금한 사람, <멋진 신세계>, <1984>를 즐겨 읽은 이라면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