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하영 Sep 22. 2023

다정함 사람은 굿 리스너이자 굿 텔러

다정함의 기본 요건




다정한 사람은 굿 리스너이자 굿 텔러라고 했다. 경청도 그냥 경청이 아니다. 다양한 표정과 리액션 그리고 물음표까지 장착되어 있어 어느 이야기를 해도 대화는 물 흐르듯 흘러간다. 


'그랬구나'가 아닌 '그래서 슬프진 않았어?'  

'잘했어'가 아닌 '이다음에는 뭘 하고 싶어?" 같은.


이것이 진정 다정함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정한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도 곧잘 풀어낸다. 일단 듣는 것만이 다정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경험한 일을 오밀조밀 모아 만담꾼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는 유머와 감동 또 남들은 모르는 슬픔과 우울이 있다. 소중한 당신이기에 아마 속마음을 꺼낸 것이겠지.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정함은 전염이 되어 돌처럼 굳어있는 사람의 귀와 입을 열게 만든다. 또 다른 영웅이 탄생한 것이다. 나는 다정함이 다정을 잉태한다고 생각하기에 이점을 항상 잊지 않으려 한다.(사람들은 왜 우울만 전염된다고 생각할까) 


누군가가 말했다. 

친구가 물어준 질문 하나에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면 꼭 난로 앞에서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다정함은 녹초가 된 삶을 단숨에 되살리는 묘약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어떤가? 쉽게 단정 짓기보단, 다정하려고 노력 중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를 돌아보며 차갑게 식어있던 감정을 점검해 본다. 늘 해맑게 웃을 순 없지만, 언제든 죽은 마음을 살릴 수 있는 횃불을 가지고 있고 싶다. 그 횃불은 지겹도록 말한 '다정함'이다. 



다정함 만세.



-

<더 많은 글이 보고 싶다면?>


https://www.instagram.com/as.your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