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서른 아홉번째, 여분의 삶을 살고 싶은 양동훈
팀장님의 글을 온라인(Dongtan Able storY)으로, 책('사회복지사 1호봉')으로 접하면서 꾸준함 그리고 스토리의 진정성은 보는 제 고갤 절로 끄덕이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여분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이 남자가 꿈꾸는 사회복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139번째 주인공 '양동훈(화성시동탄아르딤복지관)'씨입니다.
장애인을 돕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지 해보겠다고 뛰어든 게 엊그제 같네요. 15년째 장애인 복지관에서 장애인 및 그 가족을 돕는 일을 여러 형태로 전담하여 실천 중에 있습니다.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사회복지, 개념은 누구나 다양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근데 저라면 ‘누군가를 돕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사회복지사라고 도움이 필요한 어느 이의 삶 전체를 다 책임질 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는 최선을 다해 도우며 옆에서 같은 편이 되어주는 것이죠.
출처 : 네이버 영화
제 인생의 슬로건을 만들어준 휴그랜트 주연의 <어바웃어보이(About a Boy, 2002)>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면 중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둘은 너무 외로워. 누구에게나 여분의 사람이 필요해.”
이처럼 누군가의 여분의 사람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학시절, 논술 시험을 위해 스스로 독서에 더욱 매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독하면서 다일복지재단의 최일도 목사님, 두레공동체 김진홍 목사님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 (왼쪽부터) 최일도, 김진홍 목사님 / 출처 : 크리스천월드, 미주뉴스엔조이
보면서 그들의 삶이 참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운영하던 무료급식소에서 몇 차례 자원봉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 및 비전이 자연스레 생겼죠.
# DAY(Dongtan Able storY)?
싸이월드나 다음카페가 더 익숙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및 페이스북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제 삶의 흔적을 소소하게 글로 남기고 싶었지 뭐예요.
주로 복지현장에서 장애인을 돕는 이야기, 사회복지 리더십과 수퍼비전에 관한 이야기, 개인적인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 등의 주제들로 풀어냅니다. 2014년에 처음 시작하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주 1회정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SNS 공간에 흔적을 남긴지도 벌써 10년입니다.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컨텐츠이다 보니 생각보다 팔로워도, 좋아요 숫자도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 글을 꾸준히 읽어봐주시고 또 이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지인들의 피드백이 있어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 '사회복지사 1호봉'?
* 예비 사회복지사 및 신입 실무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던 책 '사회복지사 1호봉'
금년 1월, 초보 사회복지사를 위한 리얼생활백서 <사회복지사 1호봉>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학문이나 이론, 사례집은 많지만 막상 사회복지사의 자세 및 태도, 본질적인 고민에 관한 책은 없다고 생각되었거든요.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과 막 현장에 뛰어든 신입 사회복지사들 그리고 그러한 수퍼바이지를 둔 중간 관리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쓰게 되었네요.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작은 독립출판사를 세워 기획부터 편집, 인쇄에 홍보 및 유통까지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직접 책을 주문받고 포장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다들 표현을 안할 뿐이지 현장의 많은 사회복지사들은 언제나 크고 작은 고민 및 어려움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부족한 글이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디딤돌이 되길 기도하고요.
계속 현장을 떠나지 않고 가능한 한 장애인과 그 가족을 돕는 일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글쓰는 사회복지사로 컨텐츠를 만드는 일도 계속할 생각이고요. 현재 페이스북에서 연재하고 있는 글을 모아 복지에세이를 출간하는 일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또 참여자에 한 해 소책자로 제작되어 비배포하에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