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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소설 "편의점 그녀"

#11. "망설임 끝에"

'오늘은 집에가서 좀 쉬자'




이내 마음을 접는다.

예전부터 그랬었다.

눈에 보여지는 믿음, 사랑, 성과가 아니면 충족하지 못했거든.


외로움에 목마른 나머지 스스로 착각하며 또 오해하며 살아왔다.

반평생, 아니 그 전부터 말이지.




무덤덤하게 신호를 기다린다.

이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앞에 편의점인데..

순간의 망설임은 결국 망설임으로 끝난다.


어느새 발걸음은 편의점과 반대방향으로 향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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