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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소설
"이제 갑질 좀 해도 될까요"

#11. 폭발

거친 숨을 내뱉는다. 주먹을 꽉 쥐고 미친 듯이 벽을 꽝꽝 친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이마를 세게 들이받는다. 

어질어질하다. 숨을 깊게 내쉰다. 눈을 감고 잠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로 빠진다. 


씩씩거린다. 도대체 난 왜 이럴까. 가슴 속에 뜨거운 응어리 같은 것이 위로 솟구쳐 올라온다.


 아프다 : 가슴이 아프다. 온 몸이 아프다.

 소리 내어 운다 : 철부지 바보처럼 목 놓아 서럽게 운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보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친구 같은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보다

애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심하게 두들겨 맞았을 때 보다 더 서럽고 서럽게 운다.


“달라지고 싶다고!”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세상을 향해 외치는 헛된 희망의 외침인지. 시간은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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