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만 재밌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아니, 우리 분명 3년 전 이별을 고했잖아?
내 맘이 또 설레기 시작했다.
쥬라기월드가 나오고 4D에 감탄했다. 공룡이 있는 거대 테마파크라니..! 말로만 듣던 쥬라기공원의 최신 버전이 나를 설레게 했다.
공룡과 사람과의 유대관계, 인간의 이기심으로 창조된 유전자 변이 공룡, 인간이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생명체.
쥬라기월드를 시작으로 폴른킹덤, 도미니언까지 섭렵했다. 개봉하는 영화만으로는 아쉬워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까지 열심히 복습했다.
도미니언을 끝으로 인간과 공룡은 결국 공존해 살아가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그런 시점에서 갑자기 신작이라뇨?
예고편을 접하고 나의 감상이란?
두근거림?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전혀. 뭐라 설명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예고편을 보고 내 감상은 이랬다.
이번에 완전 노잼인디;
예고편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불안한 마음에 후기를 찾아봤다.
시끄러운 민폐 가족, 공룡인지 키메라인지 모를 괴물,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
아뿔싸. 평균 평점 6점대로 박살 난 점수에 입이 떡 벌어졌다. 쥬라기월드 평점이 이렇게까지 낮은 건 처음 봤는데;
온갖 혹평에 괜히 배신감마저 느꼈다.
"엄마, 쥬라기월드 평점 많이 낮은데 볼 거야?"
사실 쥬라기월드 아니면 딱히 보고 싶었던 영화가 없었기에 의리로 예매하게 되었다.
.. 이거 나만 재밌어??
예고편에 나왔던 부분은 극초반부 내용이었다. 처참한 별점과는 다르게, 나는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혹평했던 내용이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되었지만 그 혹평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면 더 아쉬웠을 것 같았다.
우리는 타인의 평가를 나의 평가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내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법 또한 필요한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마치 나의 생각으로 착각한다. 그러한 착각으로 나에게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시청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나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타인의 기준으로 떠나보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