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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치유를 한 후, 주의해야할 순간들

by 문비

전쟁을 겪었던 사람은 전쟁이 없는 아주 평화로운 나라에 머물러도 갑작스러운 소리에도 쉽게 예민해지는 증상으로 한동안 힘든 기간을 거친다


가족들 중 가까운 사람이 오랜시간 아팠던 사람은

자기 또한 아플까봐 조그만한 유사한 신체 증상에도 병원을 가고 약을 먹는 등 신체 증상에 대해 우려하게 된다.



이처럼 마음 또한 놀라움. 상처. 작은 트라우마. 큰 트라우마가 있었던 사람들은

그 아픔을 치유하고나서도 한동안 비슷한 상처를 준 유사한 상황 속에 놓이게 되면 혼란. 불안. 초조함. 놀라움을 또다시 겪는다.


치유가 되는 기간을 물론 치유가 된 이후라도 우리는 그 아픔으로 인해 생긴 방어적인 나의 태도나 증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내가 치유를 받은 것과 치유를 받은 이후에도 내가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하는 등의 방어기제들이 올라오는 것을 별개로 보아도 된다는 것이다.


치유를 받았음에도 나의 방어기제 증상들이 당분간 그것이 최소 몇 개월에서부터

몇 년까지는 올라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수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마음 치유를 받은 이후에도 아직 치유를 받지 못한 느낌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내 이런 증상들은 나의 의도와 힘에 불가항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더욱이 미리 증상이 올라올 수도 있음을

예상하고 주변의 가까운 이들에게도

말을 해놓는 것이 좋다.



불안

초조

걱정

예민해진 느낌

두려움

공포


그 증상들은 사람과 경험마다 다르지만

결국에 1가지 공통점들은

이러한 증상이 올라왔을 때에도


나 자신은 이미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먼 곳에 살고 있는 안전한 생명체이며


현재 나 자신은 이 증상을 쉽고 여유롭게 다룰 수 있을만큼 상상보다 큰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동안 노력해온 상처 치유의 극복과정과 무관하게 이 증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1초 뒤 1초 뒤 다른 새로운 에너지로 점차 이 감정을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며 커다란 현재의 나는 언제나 이 평온함 속에 놓여있음을 다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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