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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Oct 19. 2020

세 번째 비긴 어게인

딕투적폴탱의 음악 여행기

비긴 어게인은 중견 가수들에게 초심을 다질 수 있는 콘셉트로 해외에서 버스킹을 하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시 초심으로 시작 한다는 명분이 있었고 해외 사람들의 반응도 재미있는데다 자연스럽게 여행이라는 내용도 볼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참여 가수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호불호가 갈리는 데 있었다.

비긴 어게인 처음은 윤도현과 이소라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두 번째 비긴 어게인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정현 씨가 나왔지만 조금 의아했다.

그래서 거의 보지 않다가 이번 세 번째 멤버들은 모두 다 맘에 드는 멤버들이 나와서 관심이 갔다.

별 능력도 없는 사람이 평가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니 그냥 저의 기호 정도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


사실 가장 새롭게 바로 알게 된 건 태연이었던 것 같다.

소녀시대에 있었을 때는 그저 예쁜 가수인 줄만 알았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매력적인 보이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부르는 곡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버리는 진정한 보컬 퀸이다.

특이한 건 뭔가 다짐을 하게 될 때마다 문신을 새긴다는 거였다. 크지 않고 작은 문신들 태연의 문신들을

그려보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무게를 생각해 보았다.


 

패닉이라는 충격적인 그룹명으로 시작한 이적은 당시 전곡을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편곡했다는 신인답지 않은 모습과, 여기에 이적의 학벌,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이대에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은 어머니의 여성주의 운동 배경 등이 더해지면서 그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의식 있는 아티스트이자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는 아티스트의 한 명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인지 부르는 노래의 가사들이 한결같이 시처럼 의미를 담고 있었다.

지금도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게 되었다. 

비긴 어게인은 사실 이적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김현우는 슈퍼스타 K4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딕 펑크 밴드의 키보디스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그룹이 있었구나 놀라며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특히 키보디스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김현우는 매우 매력적인 뮤지션임에 틀림없다.


 

적재에 대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적재는 사람들에게 보다 트렌드를 잘 읽는 가수와 작곡가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분명 ‘적재’는 아직 대중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곡에서, 어느 공연장에서 한 번 정도는 이미 적재의 기타 소리를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적재는 2008년부터 정재형, 박효신, 김동률, 아이유 등의 기타 세션으로 활약해왔다. 지금은 기타 연주부터 노래, 편곡, 작사, 작곡을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이다. 공연장에서는 기타 연주뿐 아니라 밴드마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적재는 2014년부터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발표해온 싱어송라이터 가수이기도 하다. 2년 전 발표한 ‘별 보러 가자’를 배우 박보검이 광고에서 리메이크해 부르며 인지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이런 적재를 화면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선해 보이는 인상으로 차분하게 부르는 목소리는 버터끼가 전혀 없어서 좋았다.

쌍꺼풀 없는 눈 때문에 어찌 보면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목소리나 가사 내용은 우리나라 발라드를

한 단계 성장시킨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젊은 느낌이다.


다섯 멤버들의 감성 가득한 버스킹 때문에 달달한 불금을 보냈던 때가 그립다.

지금은 마치 먼 과거처럼 느껴지지만 다행히 노래는 남아 있어 유튜브에서 무한 재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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