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았던 것을 어느 순간 모두 잊어 버리고 나만 알고 있다면?
그게 유명한 락밴드라면? 이 한문장 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의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을 썼다고 하니 더욱 기대작이었던 영화
영화에서는 '기적'으로 표현되는 우연한 사고를 당하게 된 주인공의 사고 후 비틀즈가 없어진 세상에서
혼자만 그들의 노래를 기억하고 부르는 이야기다.
잭 말릭(히메시 파텔)은 뮤지션을 꿈꾸면서 힘겹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인기가 없다.
잭이 음악을 포기하려 하는 결정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 가는데 전세계 동시에 12초간 정전이 일어난다.
잭은 버스와 충돌을 하고 입원을 하게 된다. 엘리 애플턴(릴리 제임스)의 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은 잭은 친구들에게 비틀즈의 명곡 'Yesterday'를 불러준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무도 비틀즈와 노래를 기억하지 못한다.
잭은 두가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 했을 것이고, 이 좋은 곡들을
나도 잊어 버리기전에 복원 하고 싶은 마음. 메모도 없이 기억만으로 가사를 다시 복원하고 리듬을 정리 하는건 이미 창작의 영역에 들어간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하면 할수록 죄책감을 느껴하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노래의 배경에 맞춰 제작도 따라 가는 모습이 무척 재미 있었다. 음악의 뒷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재미도 쏠쏠찮게 재미 있었다. 물론 원곡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영화 주인공 잭의 목소리로 커버가 되어 아쉽긴 했지만 음악을 만드는 모습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대신 체험 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마울것 같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잊어버렸다면 조만간 아무도 모르게 잊혀졌을 노래들을 다시 살려낸 것이니 얼마나 대단한가? 충분히 칭찬받고 유명해질만 하다.
가을이 되면 늘 비틀즈의 노래가 더 좋아진다.
혼자가 아니라 그룹이어서 더 좋은 느낌이기도 하고 그들의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이 하나같이 좋다.
그래서 가을 음악 플레이 리스트에는 비틀즈 넘버원 앨범이 꼭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늘 무엇을 잊어 버리고 살아가게 된다. 아이의 즐거운 놀이, 엄마의 미소 같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가치들을 너무나 쉽게 잊어 버리고 만다.
어제 잊어 버린 수많은 기억들을 오늘 다시 기억하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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