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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Feb 05. 2021

할로윈 생각

할로윈 축제가 아직도 어색한 한국 사람들. 업체 입장에서는 무슨 이벤트라도 해서 소비를 촉진시켜야 하기에 전통은 무시하고 무조건 이벤트라면 들여오던 시절에 비판도 많았지만 들여온 외래문화다.

할로윈은 원래 아일랜드 풍습이었는데요. 그 아일랜드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가져가서 지금 알고 있는 할로윈데이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기독교가 유입되면서 거기에서 금지된 이교문화가, 한 번씩 금지되었던 귀신들에게도 외출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그런 의미가 있었는데. 그래서 전설에 따르면 사람이 너무나도 사기를 많이 쳐서 지옥에도 들어갈 수 없게 되고 그래서 랜턴을 들고 숲을 배회했다, 그런 전설들이 있는데, 그런 전설들이 변형이 되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랜턴을 들고 다니는 풍습도 생긴 거죠.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그게 상당히 가족 단위나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그런 축제에 가까운데,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상업화된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대, 20대에게 갑자기 중요한 날이 된 이유는 아마 할로윈데이가 되면 축제도 하고 크리스마스 때 축제도 하고 그게 이제 영어학습의 일환이었는데, 그런 영어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들이 성인이 되면서 그 문화에 대한 낯섦이 거의 사라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그러한 요인 때문에 마케팅 전략이 많이 늘어난 거죠.

그와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할로윈데이가 사실은 추석 명절 못지않게 큰 대목이기 때문에 그런 마케팅들이 과열되면서 또 이런 현상들이 증폭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여과 없이 들여온 문화라는 점에서 비판이라 말하는데 사실 문화라는 건 실질적으로 다 외래에서 온 거기 때문에 문화 자체가 외래에서 왔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설렁탕 문화 같은 것도 사실 알고 보면 몽골에서 왔습니다. 우리가 고유한 것이라고 믿는 것들도 그렇기 때문에 할로윈 문화도 이렇게 즐기는 마당에 하나의 우리 문화로 안착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국에 들어온 할로윈 문화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그런 할로윈 문화라기보다는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문화에 가깝습니다.  일본의 코스튬 플레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통 줄여서 ‘코스프레’라고 부릅니다. 보통 할로윈데이에 캐릭터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이라는 것을 금방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또는 코믹콘처럼 미국의 코믹 캐릭터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대체로 캐릭터로 삼아서 분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문화들이 들어와서 10대 문화라든가 20대 문화로 잡아버렸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젊은 층에게는 추석이나 설날 못지않은 명절이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식 할로윈데이는 타국에 비해 상당히 건전한(?)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마치 코스프레 축제처럼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타 문화를 들여왔다고 무조건 배척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무조건 배타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 자체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국수주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제는 조금 더 편안히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심각하게는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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