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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희, 김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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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광화문을 지나가다 보면 세종문화회관 입구에 있는 조각상을 안 볼 수가 없습니다.

마치 동네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기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같은 정승상인데 노래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늘 눈여겨보긴 했는데 작가가 누구인지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한국적인 느낌이나 노래하는 모습이 세종문화회관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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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각상을 만드신 분은 (고) 김찬식 조각가님이십니다.


1932년[A] 평안남도 평양부에서 태어났다. 평양 국립미술학교(현 평양미술대학)[3]에 진학했으나 1951년 1.4 후퇴 때 월남하였다. 이후 홍익대학 조소과에 편입하여 1958년 졸업했다.


1975년 홍익대학교에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1992년까지 교수로 재직하였고 미대 학장, 학생처장, 환경조형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으며, 1992년 퇴임 후 명예교수가 되었다.


현대미술연맹 조각분과위원장, 한국조형작가회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심사위원 겸 분과위원장, 미술협회 이사,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기획위원,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한국조각가협회 고문, 대한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1993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목암미술관(木岩美術館)을 설립했다.


1997년 1월 31일 사망했다. 부인 최원춘과의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아들 김성래(金聖來)는 1965년 1월 16일생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루브르미술사학교 등에서 수학했다. 조각가로 활동하며 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 부감독, 목암미술관 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찬식은 한국 현대조각 1세대의 대표 작가이다. 그는 구상 위주의 조각에 반기를 들고 전위조각의 발전과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조형실험을 선언한 ‘원형조각회’(1963)의 창립 멤버였습니다. 그의 초기작품의 지향점은 자연 속에서 의미 있는 형태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모든 작품의 영감은 인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1970년대 후반부터 그의 작품에는 인체를 상징하는 한 쌍의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이 시기부터 김찬식은 구체적인 형상은 없지만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두 덩어리가 호응하는 구조를 즐겨 사용했다. 그 후 80년대 후반에는 하나의 덩어리에서 두 인체가 뻗어 나오는 구조로 바뀐다. 홍익대학교 교수였던 이 일은 이러한 변화를 ‘대상의 동일화’라고 칭했다. 그는 형태와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꾸준하게 인체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꾸준히 추구했고, 자연의 원리를 유기적인 외양으로 표현한 생명주의 조각을 실천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가장 단순한 선과 덩어리로 표현했지만 하나의 덩어리로 연결된 두 덩어리, 즉 두 사람이 서로는 두 사람이 마주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연상시킨다. 김찬식이 강조했던 사랑의 공동체를 형상화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목하고 볼록한 덩어리들이 만들어내는 비례와 리듬, 그리고 부드러운 곡선은 형식미로도 돋보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평생 추구했던 생명과 자연의 원리를 구현하고 있다.

출처 : 홍대신문(http://hiupress.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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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식, <작품>(1974), 나무 87x23x23 소장번호 1037



정,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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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 19.5x10x68.5cm 브론즈





'정(情:Feeling)', 브론즈(청동), 272x65x140㎝


모던한 느낌이 무척 세련되어 보입니다. 눈이 뜨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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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가님도 알고 작가님의 예술관도 알게 되니 다시 보게 되면 무척 반가울 것 같습니다.

광화문에 가시면 꼭 눈여겨볼 동상입니다.












* 공공미술 작품 제보자를 찾습니다.

회사 주변이나 집 주변에 멋진 조형 작품을 발견하시면 밴드에 올려 주세요.

그 지역을 탐방해서 산책 루트를 짜거나 추후 워크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and.us/n/a2aaA98e4dx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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