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2층으로 올라가는 글씨도 감각 있네요.
기대를 안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김정희 金正喜, 1786~1856, 지본서, 화면 각 98.8X 45.3cm, 송우 김재수 컬렉션
초석단성 (礎石端整)
김정희가 원나라 서예가 조명부가 지은 「천관산제영] 28수 중 천관산의 첫 번째와 세 번째 승경지인 용구암과 연단정에 관한 두 수를 옮겨 쓴 대련이다.
원만하고 중후한 행서체를 토대로 더 강경한 골법과, 태세의 대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획의 자법이 조화를 이룬 추사의 개성적인 행서풍을 보여준다. 청나라 학자 이조낙의 필의로 쓴 <단옥왕기> 행서 대련의 서풍과 많은 친연성을 보이면서도 한층 노숙한 필의를 드러낸 점을 미루어보면, 1853~1854년경에 쓴 작품으로 짐작된다.
제1폭과 제2쪽의 표제 하단에는 '재수진장'이, 각 폭을 장황한 비단 아래에는 '소도원진장',
'울산김씨재심정', '송우금석'이 확인되므로, 근대 수장가인 송우 김재수의 수장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문서 중앙 부분에 걸쳐서 인장을 찍는 간인처럼 두 폭의 장황한 비단을 맞대어 '울산김씨재수심정'의 인장을 한 번 더 날인한 점은 매우 독특한 수장인의 날인 방식임으로 흥미롭다.
김정희 金正喜, 1786~1856, 지본서, 화면 128.6X25.8cm, 희당 윤희중 컬렉션
한예금석 한나라 예서로 쓴 금석문
김정희가 조면호의 부탁을 받고 쓴 '연강사년비'와 송나라 학자 홍관의 예석에 실린 금석문을 옮겨 적은 작품이다.
"연광사년비'는 각 글자의 자형과 배열은 전서를, 필획의 처리는 [예서]를 연상하게 하고, 예석의 금석문은 자형의 좌우 균형감이 있고 필획의 굵기가 일정하며 삐침과 파임의 처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처럼 전서의 풍미가 담긴 예서의 경향이 확인됨에 따라 전서에서 예서로 변모해 가는 한예 서풍의 경향이 엿보인다.
김정희가 본격적으로 예서에 천착하며 확고한 자신만의 예서풍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가 제주 유배 시절인 1841년인 점, 추사의 제자인 조면호가 본격적으로 스승을 종유 하며 지냈던 시기가 제주~북청 유배 시절인 1841~1850년인 점, 그리고 김정희가 자신을 '늙은 완당'이라고 자호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아마도 60세인 1845년경에 쓴 작품이 아닐까 싶다.
허화문,? -?,1796년, 지본담채, 화면 114.1X 40.0cm, 희당 윤희중 컬렉션
계정객화 시내 정자에서 손님과 이야기 나누다
계북과 강남을 오가며 흥이 일어 붓을 빨아 가을 산을 그렸다. 그림 속 경물이 끝이 없음을 아노니 마음에 품은 감회는 모두 사라지고 오직 한가로움만이 남았다. 나는 육법%으로 그림을 알게 되어 다시 좋아하게 되었다. 좋아하다 보니 그림을 즐거워하게 되었으나 끝내 그 뜻을 얻지 못하였다. 다만 의취와 감흥이 이는 대로 각자 스스로 법이 되어 성긴 나무와 조각난 돌도 각기 흥취를 이룰 따름이다. 예쁘고 추하며 능하고 서툰 것조차도 스스로 알지 못하니, 어찌할 수 있겠는가. 병진년(1796) 겨울날, 내청 허문.
허화문은 청나라 가경 연간에 항주 서호 인근에 거처를 마련하고 서화 활동에 매진한 서화가다. 서화가이자 전각가인 해강에게 서화를 배웠다. 산수는 원나라 예찬의 필법을 본받았으며, 화훼는 스승인 해강을 따라 청나라 운수평에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제빛으로 단장을 시작한 가을 산의 경관이다. 적당히 메마른 갈필로 그린 암산, 습윤한 먹으로 표현한 원산, 녹색과 갈색으로 표현한 나뭇잎과 태점 등 가을 산수의 흥취는 잘 표현했다. 다만 다소 경직된 암산의 표현으로 인해 산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쉬운 화가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작품은 청나라 금석학자 장정제와 수수의 요씨를 거쳐 민영익이 천심죽재에 소장한 뒤, 그의 사후에 국내로 전해져 충남 논산의 수장가 윤희중이 입수하였다.
청자상감국모란문과형병
13세기, 높이 24.0cm, 존 갯즈비 John Gadsby 컬렉션
국화절지문과 모란절지문을 번갈아 상감한 고려청자다. 꽃과 봉오리는 백상감으로 가지와 줄기는 흑상감으로 처리하였다. 목과 몸체가 만나는 부분에는 여의두문이 상감되었고, 다리와 몸체 연결부에는 음각으로 연판문이 시문 되었다. 1937년 전형필이 일본 도쿄의 존 갯즈비로부터 인수한 갯즈비 컬렉션 중 하나다.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
12세기, 높이 37.0cm, 존 갯즈비 John Gadsby 컬렉션, 국보
'정병'은 '정수를 담는 병'이라는 의미로 대승의 비구가 두타행을 떠날 때 반드시 지녀야 하는 18가지 지물 중 하나이며 불전에 정수를 공양하는 공양구다.
구름과 당초, 모란 문양을 표현하고, 몸체에는 버드나무와 갈대가 서 있는 연못에서 원양이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1937년 전형필이 일본 도쿄의 존 갯즈비로부터 인수한 갯즈비 컬렉션 중 하나다.
청자음각환문병
12세기, 높이 22.0cm, 존 갯즈비 John Gadsby 컬렉션, 보물
청동기 호를 모방한 전형적인 고려청자다. 병의 목 부분 양면에 부착된 고리 위에는 마치 탑을 연상시키는 산형 꼬리가 달려 있다. 몸체 전체에 잔잔한 균열이 보이는데 마치 문양 장식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1937년 간송 전형필이 일본 도쿄의 존 갯즈비로부터 인수한 갯즈비 컬렉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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