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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선 Jul 28. 2024

장애인 와  비장애인

진정한 장애란?

무더운 여름철이 되었다.

횡계는 해발 780미터 이상의 높은 산지라 다른 곳보다 온도가 7~10도 정도 낮다. 그래서인지 많은 운동하는 선수들이 여름철 전지훈련 오는 곳이다. 아침저녁이면  휠체어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들도 무더운 여름이지만 훈련을 해야 한다. 보통 정상인들도  훈련을 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두 다리가 불편하거나 없어도 이들은 자신과 싸우는데 주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몸이 좀 불편한 거지 정신만큼은 누구보다도 강하고 의지력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사고나 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도 있다. 어느 누가 더 아프고 힘들까 보다 장애를 이겨내려는 의지가 누가 더 클까 가 중요한 문제다. 육체가 멀쩡해도 뭘 해보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장애가 있어도 이겨내려고 도전하는 사람보다 마음이 더 장애이기 때문에 더 나약한 사람이고 그게 더 큰 문제다.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 난 이들의 의지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도 몇 차례 수술을  하고 병원생활을 할 때 내 인생은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다.

몆십 미터만 걸어도  않고 싶고 눕고만 싶었다.

뭘 하고 싶은 의지가 없이 누워 잠 만 자고 싶었다. 먹고 자고 운동이 없으니  몸무게만 더

나가고  몸이 무거우니 움직이는 게 더 힘들고 싫었다. 살은 계속 찌고 악순환에 악순환이었다.

이대로 있으면 또 다른 병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여러 가지 지표가 위험의 경계를 넘기 시작했다. 자포자기가 되었다.

그러다  책을 읽게 되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자칭 화타라는 사람이 쓴 책이었다.

걸으면서 병 고친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도전을 받은 난 밖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처음 100미터 걷기도 힘들었던  난 꾸준히 걸은 몇 년이 지난 후 하루에 9킬로 정도를 걷는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난 마음의 장애자로 살았던 것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사고를 당해 장애자가 되었다면 마음까지 장애자가 되지 않게 생각을 고쳐야 한다. 사고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내가 갑자기 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되었다면 어떨까? 심각한 낙심과 우울로 일어서기 힘들지 않았을까? 병을 이기는 것과 장애를 이긴다는 건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마음에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마음이 장애라면 더 큰일이다. 육체의 장애자보다 더 큰 장애자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운데 육체는 멀쩡한데 정신이 장애자인 사람은  너무나 많은 시대가 되었다.

묻지 마 폭행이나 살인, 총기난사 사건 수없이 크고 작은 사건들이 뉴스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모두가  마음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들이 이 사회의 진짜 장애인일지도 모른다.

파리 올림픽이 시작되었고  곧이어 장애인 올림픽이 열릴 것이다. 장애를 딛고 또다시 도전하는 이들에게 박수를 치고 응원을 보내야 한다. 당신들은 몸이 불편한 거지 진짜 장애인은 아닙니다. 도전하는 당신들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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