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재의 야생화3

달맞이꽃

by 김재선

이젠 제법 한낮엔 더운날씨가 되어 땀이 난다. 벌써 여름이 저많치 닥아온것 같다.

얼마전까지도 아침 저녁이면 제법 선선한 날씨 였는데 이젠 반팔입고도 저녁늦게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도 제법 시원하게 느껴지는것이 초여름에 성큼 들어선것 같다.

요즘은 달맞이 꽃이 활짝 피웠다.

여기 저기 무리지어 피운 노오란 달맞이 꽃은 유치원 원생 같은 모습으로 앙징 맞아

보는이의 마음을 장난스럽게 만든다.

노오란 색깔의 꽃은 왠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게 한다.

나무에 매어 놓은 엘로우 리본처럼 용서하고 사랑하는 기다림이 있어 행복하게 한다.

달맞이 꽃은 빈터나 뚝방길 같은 곳에서도 피워나는 좀 흔한 들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귀티가 나지는 않더라도 앙징맞고 화사한 들꽃이다

요즘은 여성에게 좋다고 해서 달맞이 꽃씨를 압착을 해 기름으로 짜서 쓰기도 한다.

달맞이 꽃이라 왜 이름을 붙였을까?

그리스신화에 달을 사랑했던 님프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기다림" 중국이름은 "야래향"이라고 한다.

"야래향" 어느 중국음식점 간판에서 본것같다.

또 노오란 달맞이 꽃을 보면" Yellow ribon tie of the three"란 영화가 생각이 난다.

어릴적 책으로도 읽었던 이야기지만 여기서 노오란색은 기다림과 만날수 있다는 희망의 색이다.

그래서 그런지 노오란 달맞이꽃을 보고있노라면 뭔가 좋은일이 생길것 같고 반가운이가 찾아올것만 같다.

시골에서 지내면서 부터 언제인지모르지만 가끔은 누가 찾아오지나 않을까 밖을 내다보는 습관이 생긴것 같다. 시골생활이 외로워서,사람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한적하고,새소리가 아름답고,화사한 꽃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군가 다정한 사람과 차라도 한잔하면서 정담을 나누고 싶기 때문일것이다.

시골생활에서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낮 햇볕이 제법 뜨겁고 매미소리가 요란한 한 여름이 되었지만 가끔씩 눈에 띄는 잠자리는 가을이 저산 넘어에 와있음을 알려준다.

저녁해가 산넘어로 넘어가면 달맞이꽃은 그리운 누군가를 기다리면 또한번 활짝 필것이다.

나도 누구가를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봄에 따서 말려놓은 생강나무꽃으로 만든 차를 우려낼것이다 .

그윽한 향기가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되었던 아버지가 되었던 이제는 만나고 싶은 이들을 생각하며 하선재에서 또 하루를 정리하게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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