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시골 편지 01화

지금 참 좋아

by stellaㅡ별꽃

바람은 적당히 차갑게

살갗을 부비고


물빛에 비친

노오란 은행나무는

참 예뻐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람을 섞어 마시는

따끈한 아메리카노의

목 넘김은 너무나

부드러워


산책하는 이들의

적당한 소란도 괜찮고


카페 마룻바닥에 철재의자

끄는 소리도 좋네


그저 인생은

내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기도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흐르기도 해


그래서 그게 뭐

어떻다는 거야


나는 강 건너 풍경을

바라보고 있고

그런 나를 품고 흐르는

시간이 좋기만 한걸


내 곁에

지란지교도 있으니

내 삶이 반짝이고

있는 걸 거야

#사진ㅡ별꽃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