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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라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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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록 Jun 23. 2021

오랜 질문들

햇살이 바스라지는 유리창에는,

누군가의 손바닥 자욱이 손을 흔들었다.


잊은 척 해봐야 잊혀질 리가 없는 날이었다. 


괜찮은 척 했지만, 

단 한 순간도 괜찮지 

못한 시간들이었다. 


이제는 그런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삶이 될 터인데,

나는 여전히 속절이 없다. 


언제나 품던, 오랜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산다는 건 대체 

언제쯤 익숙해질 수 있는 일일까.

 



Photo by Michael Emon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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