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식소통가 조연심 Feb 12. 2018

디지털 데이터로 말하라

당신의 '쓸모 있음'을 검색 가능한 데이터 DATA로 남기고 있는가?


“요즘 무슨 일 하세요?” 

“그냥 작은 회사 다녀요.”

“회사에서 무슨 일 하세요?”

“무슨 일이던 주어지는 일은 다 하고 있어요.” 

 “회사 그만두면 무슨 일 하실 건가요?”

“배운 게 도둑질이라 다른 거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당신이 그 일을 잘한다고 했는데 그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요?” 



이런 대화는 이제 흔하디 흔한 레퍼토리에 해당한다. 

직장생활을 오래도록 그것도 제대로 잘 해 온 사람들에게도 준비 없이 퇴사한 사회는 ‘이불 밖은 위험해’처럼 위험하기 그지없다.  

분명 시키는 일을 기대하는 바 이상으로 잘해 왔는데 어떤 이유에서건 홀로서기를 하게 된 사람들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에 왜 속수무책 자존감까지 무너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경력을 증명할 데이터 관리에 미숙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문자, 숫자, 소리, 그림 따위의 형태로 된 정보로 글, 사진, 이미지, 영상 등이고 이런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면 빅데이터가 된다. 빅데이터는 당신이 지난여름에 무엇을 했는지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올여름에 무엇을 할 것인지도 예측해 준다. 2020년에는 오프라인에 있는 나보다 데이터로 보이는 디지털 상의 나 (PERSONA)가 더 가치 있게 평가받는 세상에 살게 될 거라는 시스코의 발표도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이 해당 분야에 속해 있고, 그 일을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첫째, 당신이 해당 분야의 사람이라는 것을 데이터로 남겨야 한다. 블로그, 카페, 포스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당신이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도록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 

둘째, 당신이 그 일에 있어 적임자고 최적의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적인 출퇴근 모습이나 동료와 한가하게 맛집에서 점심 먹고 커피 마시는 루틴 한 모습만으로는 곤란하다. 당신의 ‘쓸모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다. 

셋째, 해당 분야와 관련된 보다 전문적이거나 실용적인 내용을 담아 꾸준하게 발행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나의 주제와 관련된 10회의 칼럼이나 그 분야 전문가 10명을 제대로 인터뷰한 내용이 SNS에 업데이트된다면  누구든 당신을 그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넷째, 자신의 경력과 관련된 책을 발간하라. 당신이 어떤 분야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공신력 있는 한 권의 책은 당신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증명해 줄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OO회사의 일 잘하는 김 과장 대신 저자 OO가 다니는 회사로 포지셔닝 목표를 바꿔 보라. 


인터넷으로 연결된 4차 산업시대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나의 일상 대부분이 데이터로 남겨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생산자가 되어보는 게 어떨까? 




지식소통가 조연심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놀고먹고 글 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 컨설턴트, 토크쇼 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 쓰기를 통해 글 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 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다. 

yeonsim.cho@gmail.com

brandu.kr

작가의 이전글 민낯을 드러내는 용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