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runch.co.kr/@kwangheejan/64
<한달자기발견> 10일차에 함께하는 동료들에 대해 글을 썼다. 나는 소속감을 남들에 비해 많이 느끼지는 않는 편이라서 특히 온라인 모임에서는 이런 경향이 컸는데, 이상하게도 <한달자기발견>에서는 덜하다. 12시까지 인증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같이 두근두근하고 조바심이 나고, 11시 50분이 되면 초조해진다. 모두 인증을 하면 안도하게 되고, 인증을 못한 동료가 나오면 아쉬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하루를 살고 내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쓰다 보니 다른 동료들의 글을 모두 읽지는 못하고 있다.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간신히 글을 쓰고 인증하다보니 촉박해서 다른 분들의 글을 보지 못하고 잠이 들었는데 25일차인 오늘 기회가 왔다.
마침 야간근무가 끝나고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한분한분의 글을 살펴보았다. 그들 한명 한명이 모두 빛이 난다. 각자의 행복한 순간들과 힘들었던 시기들, 이겨냈거나 이겨내고 있는 모든 것들에서 빛이 난다. 쉽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 주는 것이 감사하다.
나만 내성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모두 활기차고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반면에 나는 거의 대부분 조용하고 튀지 않는 삶을 살았다. 밖에서 노는 것보다 혼자 집에서 노는게 즐거웠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에너지 소비가 너무 컸다. 머리로는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나 혼자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꼭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각자가 노력을 하고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나와 비슷하며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밤하늘의 별은 각자가 빛을 내고 있고 각자가 모두 아름답다. 우리는 그 밤하늘의 별이고 에피소드들은 그 빛이다. 우리 모두 빛나는 별이고 모두의 빛을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