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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글방글베시시 Jan 28. 2021

안녕 만나서 반가워

우리 주인님:)

# 어느 날 내 꿈에 새끼 고양이가 나왔다.

연노랑 빛인지 옅은 회색빛인지 갈색빛인지 헷갈리는 무늬의 줄무늬가 있는 하얀 새끼 고양이.

그 하얀 새끼 고양이가 폴짝폴짝 뛰어와 내 왼쪽 새끼손가락을 앙 물었다.


# 친구의 꿈에 사과가 나왔다.

유재석이 그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고 한다. 

그 꿈을 꾸고 누구의 꿈일까 꿈의 주인을 궁금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 할머니의 꿈에 귀여운 두 아이가 나왔다.

할머니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걸어간 두 아이. 남자아이 하나, 여자아이 하나.

그래서 할머니는 내가 드린 연락에 놀라시기보단 기다리셨다는 듯한 반응이셨다.


# 엄마의 꿈에 예쁜 여자 아이가 나왔다.

그 꿈속에서 아이가 어찌나 사랑스럽게 행동했는지를 신나서 표현했다.

엄마의 표정이 참 들떠있었다.



2019년엔 한 남자가 내 주민등록상에 들어오고

2020년엔 내 몸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 손님이 벌써 나와 4개월 동안 함께 지내고 있다.

사실 이제 이 친구가 손님인지 주인인지 헷갈린다.

내 감정, 내 체력 모두 다 이 친구한테 휘둘리고 있다.

아, 아무래도 주인인가 보다.

우리 주인님 모시고 나머지 5개월도 잘 지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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