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7월 12일의 기록, <Life's too short>
평소엔 꽂힌 노래를 한곡 반복으로 며칠이고 계속해서 듣는 경향이 있다. 순위 차트에 있는 곡을 잘 듣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곡을 듣진 않았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때그때 나오는 노래들을 열심히 들어보고 있다. 취미면 몰라도 직업인이 되고 싶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해서 애쓰고 있다. 그러나 사실 잘 못하는 일이기도 하다.
케이팝 중에서는 SM 노래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특히나 SM 노래를 자주 듣는데, 이번에 나온 <Life’s too short>가 이전의 에스파 노래들과는 조금 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곡도 가사도 꽤 좋다. 요즘 우습게도 '인생이란 게 제법 길지'라는 생각과 '인생 그거, 찰나지'와 같은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어서 울림이 있었다.
곡에 크게 높은 파트는 없어서 발성과 음색에 집중하기 좋은 곡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박자에 딱 맞춰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도 몇 부분은 조금씩 밀려있다. 이 정도면 장비 탓으로 돌리고 싶을 정도..
게다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가래가 생겨 발성이 방해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비인후과 가보니까 위산 역류에 의한 후두염이라고… 아니 그럼 이거 또 낫는데 오래 걸리거나 잘 안 나을 텐데.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연습해갔더니 회복이 덜 되어서 쉰 소리가.. 아주 가지가지한다.
그냥 연습할 때보다는 녹음한 결과물을 모니터링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거 한번 해볼까?'하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보컬이라는 정체성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노래를 계속 열심히 해봐야지.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보컬만으로는 뭘 하기 어려울 것 같고, 미디든 작곡이든 창작자로의 역량을 더 많이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노래는 너무 재미있어.
걱정만 하고 불안해하기엔 인생이 참 기니까. 근데, 그냥 흘려보내기에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
NOTE
V 강조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음정이 확 나간다. 좀 멀리 있는 음정으로 이동하면 티가 뙇.
V 박자 연습. 반주에 끌려가지 않고, 곡을 이끄는 보컬!
- 맥북, 윈도우, 휴대폰으로 볼 때 영상 색깔이 다 달라서 색보정이 너무 힘들다.
에스파
<Life's too sh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