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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의 시대 ]
Z-41 협력 속에서의 갈등
by
혜성 이봉희
Nov 23. 2024
제로 지대와 외부 세계의 협력은 처음에는 순조롭게 보였다. 자연 복원 프로젝트는 놀라운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제로 지대의 기술과 철학은 점차 대중들에게 수용되었다. 그러나 협력이 깊어질수록 갈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첫 번째 자연 복원 프로젝트가 끝난 후, 사막화된 지역이 푸르게 변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퍼졌다. 환경 운동가 단체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제로 지대와의 협력을 찬양했다.
그러나 엠마는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혜원, 이 땅의 토양은 우리가 예상했던 속도보다 훨씬 빨리 변화하고 있어. 자연적인 회복이라기엔 너무 인위적이야.”
혜원은 프로젝트를 주관했던 데이터 분석팀과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일부 복원 과정에서 대기업이 불법적으로 투입한 화학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건 자연 복원이 아니야. 대기업이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개입한 거야.” 엠마는 분노했다.
혜원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들이 우리를 이용한 거야.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
프로젝트의 성공이 대중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진실이 밝혀지자 실망감도 함께 커졌다.
일부 대중은 제로 지대가 대기업의 손에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다른 이들은 성과가 중요하다며 대기업의 개입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혜원은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진실을 밝혔다.
“우린 이곳에서 완벽을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연과 기술이 상호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믿음을 다시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자,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개입을 정당화하며 제로 지대에 더 큰 협력을 요구했다. 그들은 제로 지대의 기술이 "인류의 더 큰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로 지대를 지키려는 혜원과 엠마는 외부 압박에 단호히 맞섰다.
“이곳은 인류 전체를 위한 모델이지,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엠마는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대중 여론을 조작하며 제로 지대가 비협조적이고 독선적이라는 이미지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제로 지대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했다. 일부 멤버들은 외부와의 협력을 완전히 중단하자고 주장했지만, 다른 멤버들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엠마와 혜원은 끝없는 회의와 토론에 휘말렸다.
“우린 협력을 멈출 순 없어. 하지만 통제를 강화해야 해.” 혜원이 말했다.
엠마는 고개를 저었다.
“협력을 유지하는 한 이런 문제가 계속될 거야. 자연은 협력 없이도 스스로를 회복할 수 있어.”
혜원과 엠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로와 카이의 도움을 요청했다.
제로는 중립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는 협력을 시작한 이유를 기억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카이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제는 제로 지대가 단순한 모델이 아니라, 외부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야 할 때다.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혜원과 엠마는 고민 끝에 새로운 결정을 내렸다.
1. 외부와의 협력 조건 강화: 기술 사용과 자연 복원 과정에서 투명성을 요구하고, 독립적인 검증 기구를 설치했다.
2. 대중 교육 프로젝트 시작: 제로 지대의 철학과 기술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사람들이 직접 자연 복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3. 제로 지대의 자율 방어 시스템 활성화: 카이와 제로가 협력해 대기업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는 방어 체계를 만들었다.
변화된 협력 조건 아래, 외부 세계와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단순히 자연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복원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
혜원은 대중 앞에서 말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소수의 기술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능성입니다. 제로 지대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걸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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