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달력의 마지막 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가 주는 느낌은 사는 곳이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요.
먼저,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2월이 되면 눈이 온 세상을 덮으며 하얀 겨울 동화를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은 따뜻한 외투를 입고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추억을 쌓곤 합니다.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에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연말 분위기가 묻어납니다.
반면, 일 년 내내 눈이 내리는 나라에서는 겨울이 일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2월이 주는 감정은 여전히 특별하지 않을까요? 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는 설원의 풍경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12월을 맞이하며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마음의 온기를 느낍니다.
그리고 겨울이라는 계절을 경험하지 못하는 여름 나라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2월이 눈 대신 강렬한 햇빛과 푸른 하늘로 채워집니다. 땀이 흐르는 더위 속에서도 12월이 가지는 마지막 달로서의 의미는 여전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종종 야자수로 대체되고, 사람들은 해변에서 모여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꿈꿉니다.
겨울이라는 단어는 참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춥고 쓸쓸한 날씨는 왠지 마음까지 얼게 만들지만, 동시에 이런 추위가 있기에 사람들은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 아닐까요? 12월이라는 달은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을 안겨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납니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처럼 말이죠.
이 설렘은 마치 우리 몸에 엔도르핀을 선물하는 것처럼, 희망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킵니다. 한 해의 끝이라는 아쉬움과 새 출발의 설렘이 공존하는 12월. 어쩌면 이 모든 감정이 바로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따뜻한 겨울이든, 끝없는 눈이 내리는 곳이든, 혹은 여름의 더위 속에 있든, 12월이 주는 감정과 의미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를 기다리는 설렘 속에서 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시작하고, 마무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