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더하는 일상 이야기
또래보다 빨리 결혼하기도 했고, 아이도 일찍 낳았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몇 학년이 되었어요~.'하고 대답하면
어려서 결혼했느냐, 동안의 비결이 뭐냐고 질문을 받기도 했다.
상담자이자 강사에게는 단점이다.
한때 조금 더 올드해 보이는 정장을 입거나 머리모양을 하고
외모에서부터 신뢰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 적도 있다.
연륜이 있는 상담자의 모습에 대한 동경이기도 했고
애송이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욕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제 나이로 보이므로.
아니,
외동딸의 나이를 얘기하면 그 애가 막내냐고 묻는 지경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이 나에게 걸림돌같이 느껴지더니,
세월을 한방에 맞은 듯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이 이제 야속하기만 하다.
함께 여행을 하던 일행이 이런저런 사진들을 SNS에 올렸는데
영락없는 펑퍼짐한 아줌마의 뒤태를 하고 박장대소를 하는 내 사진을 발견하고는
정색을 하고 화를 내어
일행은 내 사진을 삭제하고, 사이가 서먹해진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나이 들어감을 서러워하던 나에게
뜻밖의 선물을 보내준 이가 있다.
때로는 편지를, 책을, 핸드크림을, 각종 기프티콘을 건네며
그보다 더 큰마음을 담아주시는 분.
닮고 싶은 분.
그분이 보내주신 YouTube를 공유하고 싶다.
나에겐 값비싼 탄력크림보다 더 효과가 있었으므로.
https://www.youtube.com/watch?v=cVIJToAWTHo&t=182s
그 때에 맞는 아름다움을 살아내는 게
지혜로운 인생
잘 산다는 것은
내가 지금 어떤 때를 지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고
그 때에 맞는 아름다움을 살아가는 것
나이가 들면 성장은 멈추지만
성숙해져야.
원만해져야.
예쁘진 않은데
보는 순간 마음이 환해지는 사람
아, 저 사람 참 따듯하다.
사람들을 참 정답게 대해주는구나.
저 사람 또 만나고 싶어.
내 모습이 바뀌어가는 것을
서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 외모속에 빛이 깃들지 않는 것을
서러워해야
남들이 보기에
외적으로 얼마나 아름다운가가 아니라
나의 모습이 어떻던지
내면에 있는 빛이 사람들에게 비쳐서
나의 눈빛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순수해지고 맑아지고 깨끗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
나이 잘 드는 길
잘잘법: 잘 믿고 잘 사는 법 Ep.23|나이에 맞는 얼굴의 빛|청파교회 김기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