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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아비키 Jul 10. 2022

바람잘날 없는 트위터의 앞날은?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발표

[연관 글 읽기]

트위터, 다시 날게 될까? (2018.1월 브런치)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고 합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트위터 인수로 시끌시끌하는게 벌써 몇 번째인가요.


(관련 기사 보기)


애초부터 테슬라 주가 올리기 위한 작전이라는 얘기도 많았지만, 자세한 속내야 알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계약파기 소식이 나오니까 역시 바로 테슬라 주가부터 올랐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다시 하향세네요.


주가야 뭐 일시적인데다, 원래 인수발표/파기 때의 패턴대로 나타났으니 그렇다치죠.


비하인드는 알 수 없겠지만, 사회적 위치로 볼 때 머스크는 너무 가볍습니다. 무게감이 없다는 뜻이예요.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파전 뒤집듯 말을 수시로 바꾸는데 누가 믿을까요.


하도 말이 자주 바뀌는 사람이니 그가 뭘 한다는 뉴스는 일단 몇달 기다려봐야할 정도입니다. 현재까지 그에 대해서 그나마 알겠다 싶은 건, 우주사업에 진심이라는 것과 도지코인으로 장난치기 좋아한다는 정도랄까요?



근데 트위터도 다를 바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아무리 소셜 미디어라지만, 트럼프, 머스크 등 빅마우스 효과가 아니면 새로운 비전이나 성장성을 보여주는게 전혀 없으니까요.


2016-17년에 동영상 사업에 뛰어든다면서 삽질했던 시도는 대실패로 끝났으나, 그래도 새로운 도전 내지 실험을 하려는 의지가 보이기라도 했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면서 시장 흐름만 보고 조급하게 쫒는 모습에서, 내부적으로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이 보였지만요. 그래도 지금 트위터를 보면, 그때는 그런 시도라도 했던 때였는데요


잭 도시가 컴백하고서는 트위터 본연의 정체성은 잘 회복했는데, 그리고나서 이 플랫폼이 뭘 하고 싶은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긴 글도 지원한다는 등의 소식들이 들리지만 혁신이라기엔 너무 민망한 수준이고요. 커머스도 꺼내들었지만 어딘가 궁여지책인 느낌입니다. 그동안 보여준 트위터의 행보가 그래요.


가짜계정 이슈는 예전부터 논의되어 왔던 것인데 처리하지 못해 머스크에게 빌미만 제공했고, 가짜계정은 냅두는데 트럼프 계정은 영구 정지시킨 것도 스스로의 논리를 깎아먹는 행동이 되었죠. 플랫폼이 직접 판사가 됨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트위터 스스로의 논리가 완전히 설득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위터는 초창기 소셜미디어 시대를 열었고, 초반에는 페이스북보다 더 선두주자였음에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어떠한 "혁신" 또는 "실험"의지가 잘 안 보입니다. 10년이 넘었는데 초기 사업모델에서 1도 변하지 않은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2022년 현재 약 3.5억 규모의 글로벌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면, 이 유젓 를 기반으로 뭐라도 시도해봄직 하지 않나요.


그래서 어쩌면 관종이긴 해도 머스크가 인수하면 뭐라도 달라지려나 했었더랍니다. 유저 데이터 기반으로 하고 싶은게 있을까 하는 1%의 기대??  하긴, 그 전에 무기력해보이는 트위터에 목매는 머스크가 이상하긴 했지만, 워낙 관종에 "또라이"로 인식되는 사람이니 그러려니 했고요.


여하튼 잭 도시의 트위터도 답없다 봤는데, 머스크가 최대주주가 되고서는 더 매력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그냥 이제는 트위터 기사가 짜증나네요. 대체 언제까지 이들 간의 밀당을 봐야하는지!


그래도 페북과 함께 소셜미디어 시대를 연 플랫폼인데. 요즘 페북도 그렇고, 트위터도 그렇고, 매력을 점점 잃어가는 느낌입니다. ㅠㅠ





그래서 결론!

"트위터 인수껀은 관종들끼리 밀당 그만하고 어떻게든 빨리 결정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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