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아비키 Jan 25. 2018

트위터, 다시 날게 될까?

'트위터'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잡생각


[연관 글 읽기]
바람잘날 없는 트위터의 앞날은? 




그동안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주춤했지만, 일본에선 영향력이 건재했던 플랫폼이죠. 트럼프 대통령과 BTS 덕분에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트위터가 다시 성장할 조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 2018.1.24일 "방탄소년단·트럼프가 살렸나…트위터 '장수 SNS' 된 비결"  http://news.joins.com/article/22312418)


글로벌 서비스와 기업들이 연간 수 십~수 백씩 등장하는 미국시장에서, 그리고 그런 서비스와 플랫폼의 수용과 실험이 빠르게 일어나는 한국시장에서, 한물갔다고 여겨지는 플랫폼이 다시 부상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사회적 현상이나 이용 경향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풀어낼 부분이 은근 많을 것 같아요.


트위터의 부활이라.... 물론 아직 완전히 부활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울트라 메가급 인플루언서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글로벌스타가 된 자랑스런 한류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헤비 트위터 유저라는 것은, 트위터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합니다.


(트위터 헤비 이용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TS의 공식 트위터 페이지)


저는 2년전까지만 해도 트위터에 대해서는 절반은 회의적, 절반은 "어쩌면?"하는 견해였습니다. 솔직히는 회의적인 시각이 55% 정도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은 45% 정도였어요.


하지만 %가 중요하겠습니까. 결과적으로는 트위터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었는데, 기분좋게 틀린 셈이 되었네요. 물론 아직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요.


45%의 기대감을 지녔던 건, '속보성'에서만큼은 트위터가 압도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트위터 대신 카카오톡이 그 역할을 했다고 보지만, 지난 2016년 경주 지진때, 카톡이 먹통되는 상황이 벌어졌죠. 그때 트위터와 페북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고요. 해외에서는 당연히 트위터죠.


속보성의 최고봉은 기사에서도 나와있듯, '재해'나 '사건/사고' 소식일텐데요. 전 세계적으로 <(재해/사고의) 속보=트위터> 공식은 암묵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선 누가 뭐래도 트위터는 매우 강력한 기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지구의 환경오염과 지각변동 때문에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속보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트위터의 역할은 계속될 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55%의 비관적 미래를 전망했던 이유는, 속보를 제외하면 트위터의 언론적 기능은 여전히 대체가능 서비스가 너무 많았고, 그마저도 가짜뉴스의 확산 등으로 트위터에서 도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 이슈도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기능에서는 페북에게 주도권이 넘어간지가 이미 오래되었고요.


리트윗(retweet), 멘션(mention) 등으로 몰입(engagement) 현상이 일어난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푸쉬형(push) 정보전달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플랫폼들이 속보성에 대한 UX를 강화한다면, 트위터는 쉽게 대체될 수 있기에, 결과적으로는 점차 쇠락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이 생각은 유효해요. 트위터가 십년 전의 전성기를 차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스럽고요. 최근 페북이 소통을 강조하며 뉴스피드 전략을 바꿨다고 하나, 그것이 트위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의 정책은 궁극적으로 '콘텐츠의 신뢰성' 확보와 '어뷰징(abusing, 정보의 남용/오용/왜곡) 방지'에 기반하는데, 이는 모든 콘텐츠를 '저널리즘' 또는 '신뢰할 만한 정보'로 규정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트위터는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는지 모호합니다.


그래서 트위터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꽤 잘나갔던 트위터 계정을 2015년에 닫아버리면서 (아주 가끔씩은 후회가 되긴 하지만, SNS남용을 싫어하는, 아날로그 중에서도 구닥다리형 인간인지라....), 트위터 이용 경험은 점차 추억이 되고 있어서일까요.


그럼에도 기사를 보니, 답은 '스타'인가 싶네요. 그것도 '슈퍼 파워' 스타라면 더더욱요. 솔루션이나 기능, 브랜드 밸류보다 '이용자 개인'의 영향력으로 해석하면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데, 단순히 '스타'라고 생각하면 어딘가 서글퍼집니다.


다들 트위터를 얼마나 쓰시는지, 트위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트위터는 페북/인스타로 정리되려는 흐름에 패기있게 제동을 걸긴 했다 싶습니다.


그것이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요. ^^



#트위터 #tweet #twitter #sns #플랫폼 #잡생각



[연관 글 읽기]
바람잘날 없는 트위터의 앞날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