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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랑 Jul 04. 2021

변호사시험 대비 2. 엑스칼리버 활용

궁극적인 목표는 변시 D-1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



머릿말

엑스칼리버의 중요성은 이전 글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제가 어떤 방법으로 엑스칼리버를 활용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저는 하루에 공부량이 적은 편은 아니었고, 매일매일 꾸준히 해서 성과를 내자는 주의였기 때문에 저랑 다른 스타일(예를 들면 벼락치기를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제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주변 많은 친구들도 제 방법 대신 그냥 읽는 방법 ,핵지총으로 갈아타는 방법으로 공부했고 결과적으로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따라서 제 방법이 정답은 아님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기

엑스칼리버는 그 해의 중순 정도에 그 해의 변시를 위한 판을 출판합니다. 확인해보니 올해에는 22년 변시를 위한 버전으르 4월에 출판했네요. 지금 3개월 정도 되었으니 이미 읽어보신 분들이 상당 있을 수 있겠습니다. 6모가 끝나고 구입하신 분들도 괜찮습니다. 저도 6모가 끝난 다음부터 보기 시작했으니까요. 


과목

엑스칼리버가 항상 모든 과목에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엑스칼리버가 유용한 과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형사소송법 > 형법각론 > 행정법 > 헌법 > 민사소송법 > 형법총론 > 민법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형사소송법과 형법각론; 각개격파의 성격이 강하므로 엑칼이 가장 빛을 발하는 영역입니다. 

 - 행정법과 헌법; 각 단원의 내용이나 판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최근 5년의 판례 내용이 지엽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엑칼이 도움이 됩니다

 - 민사소송법도 조문이 기계적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꽤 있어 그를 다루기 위해 엑칼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반면, 형법총론과 민법의 경우엔 엑칼을 봐야 하는지에 대해 호불호가 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각 단원의 내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수험생이시면 이미 아시겠지만 민법과 형법의 경우 '사례형 객관식'이 출제되는데 - (이른바 사례형 객관식이란 사례형 문제나 마찬가지인 문제를 낸 다음에 맞는 결론을 담은 지문을 고르는 문제로 여러 단원의 내용이 융합되어 출제됩니다) - 이런 경우 지문을 눈에 바르게 해주는 엑칼이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법총론은 캡슐을 먼저 보고 지엽적인 지문만 보충하는 용도로 엑칼을 변시 가까워졌을 때 1~2독 했습니다. 그리고 민법은 윤동환 핸드북을 보고 - 친상 부분만 엑칼을 보았습니다. 


회독수를 높일 때의 목표 

물을 쏟아붓듯이 적은 시간 내 많은 양을 공부할 수록 사법고시 합격률이 높다는 말을 어디에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변호사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엑스칼리버를 여러 번 읽는 궁극적인 목표는 대망의 변시 D-1에 하루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을 수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위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인데, 1) 여러번 눈에 발라서 익숙함을 올리는 것이고, 2) 읽는데 도움이 될 만한 포스트잇, 표시를 적절히 활용하여 가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자세히는 아래에 설명합니다. 


활용 방법 (1) 1독 할 때

엑칼을 보는 방법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유니온 문제집"과의 시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유니언 문제집을 풀지 않고 엑칼부터 정독한다면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엑칼은 개조식으로 정리되어있으므로 가독성이 극악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눈에 바르기만 하면 문장의 일부만 바뀐 채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오답을 고를 확률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 유니언 문제집을 풀어본 뒤, 2) 그 후 엑칼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해설 내용을 간단히 가필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를 풀면서 한번 - 엑칼을 읽으면서 두번 복습해서 익숙함을 올릴 수 있고, 엑칼에 가필을 하니까 다음에 읽을 때 가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실제도 제 친구가 자신의 엑칼을 버리고 저의 엑칼을 빌려가서 읽곤 했습니다). 


활용 방법 (2) 2독 할 때

지금 버전은 모르겠지만 제 버전 엑칼에는 왼쪽에 문장마다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모르는 문장에 체크표시하고 - 체크 개수를 점차 줄여나가기'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1독에서는 전부 읽고 - 2독에서는 체크 표시만 읽고 - 3독에서는 다시 전부를 읽고 - 4독에서는 다시 체크표시만 읽고 - 이런 식으로 읽으면서 체크 표시된 문장을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2학기 수업을 들으면서는 교수님이 표 등으로 이해가 잘 되도록 정리해주면 그 표를 포스트잇으로 추가해서 엑칼의 가독성을 계속 높여 갔습니다.


활용 방법 (3) 3독할 때

3독할 정도가 되면 '죽어도 외워지지 않는 문장'의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 문장들은 보통 나의 직관과 반하는 내용들입니다(당연히 '부정'아냐? 하면서 읽었는데 실은 '긍정'인 답인 경우 등). 그래서 이런 문장들은 외우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트릭이 필요합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카드로 가리고 맞춰보기"인데요. 약간 유치하지만 나름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외워지 않는 문장은 중요 부분의 "앞" 단어(외워지지 않는 중요 부분이 아닌 그 앞 단어임을 유의)를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트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 표시는 내가 외울 단어가 어디인지 표시해주는 표시판  기능을 해줍니다. 두번째 단계는 카드로 하이라이트 다음부분은 가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 단어를 보면서 뒤 단어를 추측해보고 - 단어를 추측하는데 성공하면 체크를 지우고 - 실패하면 체크를 남겨둔 채 다음 문장으로 넘어갑니다. 


활용 방법 (4) 변시 직전

변시 직전에는 사실 불안 때문에 두뇌가 가사 상태에 빠지므로 공부 전략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외워지지 않는 것만 체크 표시했고, 변시 전날에는 '중요'표시와 '컴퓨터용 사인펜' 표시 부분만 읽었습니다. 


맺음말

이제 여름방학이네요! 잠깐의 쉼을 누리시면서 체력도 보충하시고, 2학기 공부 계획도 세우시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다음 글에서는 사례/기록형 풀이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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