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흐린 봄 볕 시원찮게 쉬다 너를 맞닥뜨리면
그래그래, 나는 이걸로 됐다.
하늘 넓은 줄 모르고 무작정 초상 하나를 그리다
하늘 푸른 줄 모르고 자그마치 몇 겹의 색을 입히다
양떼목장!
저 혼자 뛰놀던 양떼목장이
살금 뒷걸음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 오랜 목동과 양들과 새와 초원과 노래가
유유히 투명하게 강렬하게
저 멀리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듯이.
함께 오라기에 선명한 네 모습 하나를
내 홀로 보내던 그곳에 오늘도 놓아두었다.
과묵합니다. 가끔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