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원하는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어.
그 예로 전구를 본 후, 눈을 감으면 담겨 있는 전구의 형상. (눈 오는 밤 이야기-다자이 오사무)"
벚나무 아래서 구절을 읽는 네 덕에 이제 눈을 감으면 아직 어리게 핀 꽃나무의 절경과, 해먹 비슷한 곳에 앉아 감정의 고도를 겪던 네 모습이, 사실은 우리 하루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시도 때도 없이 서둘러 오겠다.
푸른 강물 첨벙이며 건너온 너에 머물다 짙어진 한낮과 사양의 시간에 대한 잠꼬대는 우리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