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라다면서도 선미는 누워서 혹은 엎드려 양이 짓을 해대니 남는시간 꽁으로 나눠주고 싶다만 나는 선미도 아니고 이쁘지도 않은데 하루가 모자라다 못해 사지가 어디 붙었는지도 헷갈리는 요즘이다.
병원의 하루는 생각보다 다이나믹하다.
말씀 나누시길 좋아하시는 아버님이 굳이 다인실 고집하신 덕분에 섬길?시아버님이 얼결에 네분이나 생겼다. 각기 다른 삶의 길을 썰로 풀어 내시는데 묘하게도 이 분들은 어디하나 동네 혹은 지역구 ?영웅아니셨던 분없구 수십년전 주먹질로 역사를 쓴 분들만 이 병실에 넘쳐난다.ㅎㅎㅎ
당신들 삶의 주인공이던때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셨다며 후회하시고 한숨짓고 웃음짓고 맞장구치는 그 표정들이 전부 얘깃거리다.
그분들의 입에서 종일 나오는 단어중 최다빈도는 “내가 왕년에...”다.
그 시절 호기롭던 양반들이 지금은 호스가 주렁주렁에 링거팩이 서너개는 기본이요, 휠체어안쓰고 두 다리로 서서 뭔가 해내시면 으시대고 어깨 힘 빡 들어가는 모습들이 그 옛날 본인들 기억속 장정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