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팅'이라는 책은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 많이 다릅니다
그저 즐거움만을 원한다면 그것은 취미로 간직하는 편이 낫다. 그것으로 프로나 최고가 되기 어렵다. 최고가 되는 사람은 그 지루함과 똥덩어리에 굴하지 않고 때로 의무감으로, 때로 책임감으로, 때로 막연한 희망으로, 때로 소소한 보람과 성취감으로, 때로 작은 성장의 뿌듯함으로, 때로 동료애로, 때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미션과 뜻으로 매일매일 의도적인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무소의 뿔처럼 전진하는 사람들이다.
- ‘커넥팅’, 신수정 지음
저는 신수정 님의 책 커넥팅에서 이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힘들고 지치거나 셀프 동기부여를 하고 싶을 때 항상 꺼내고 몇 번이고 읽어봅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부끄럼이 많은 제가 S전자 글로벌 마케팅 임직원 대상으로 9번의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하던 날 아침에도 꺼내 읽었고, 매월 정기적으로 웨비나를 진행하거나 매일 링크드인이나 브런치에 GA 실무 팁 콘텐츠를 올리면서 이 쯤 되면 그만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저를 붙잡아 준 글귀입니다.
저희 팀에 입사하는 주니어 분들에게는 이 책을 무조건 필독하라고 권장하고 제 돈으로 구입해서 선물합니다. 자기 계발서는 읽지 않는다는 친구에게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책은 원래 자기 돈으로 사야 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책을 선물하는 이유는, 제가 신입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신한은행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데 대상이 1986년생부터 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딱 제 나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저보다 몇 살 많은 형들 중 일부는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가업을 이어받거나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기업들은 생산성과 효율을 더 많이 강조할 것이고, 인원을 줄이면 줄였지 이전보다 많이 뽑는 일을 결코 없을 것입니다.
커리어에 포트폴리오 라는 게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 책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주말에 서점에 가서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자신의 전문성을 토대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면서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일은 당연히 사수가 알려주겠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서 학습하셔야 하는데 무작정 학습하면 답이 없습니다.
학습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누구는 학습하라고 하면 시험 보듯이 답을 달달 외우고 정답을 맞췄으니 끝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누군가에게 학습한 걸 알려주면서 정말 본인의 지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면 둘의 경쟁력은 완전히 차이가 납니다.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커넥팅’입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마 저한테 고마워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