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든 생각
내 인생의 주인공이 정말 '나'일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는 생각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진짜 나의 생각인지,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생각.
오만한 생각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그려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주도적으로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 시도하고
끊임없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를 외치는 것이 힘이 될 수 있겠지만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해내야 한다'는 과도한 불안감과 책임감
자기 연민에만 빠지는 자기중심적인 사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나의 인생과 너의 인생과 우리의 인생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조연이 될 수도 있다
지나가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
지나가는 행인 1처럼 잘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한다고 해도
우리는 서로에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작은 무대, 버거운 주인공에서
더 큰 무대, 유연한 파트너로 서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